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 多... 손해보험사 ‘비상’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9 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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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대피하고 있다. 2022.8.8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전날 오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80년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며 차량 침수 피해 사례가 속출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지난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삼성화재 등 각 손해보험사에 이날 오전에만 1000여 건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계속 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려 침수된 차들이 도로 곳곳에 방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삼성화재에는 전날 폭우와 관련해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외제차가 200대 이상에 달했다. 현재 접수된 손해액만 90억 원 정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다"면서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 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달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폭우 침수 피해 차량이 집중됐다"면서 "울산과 경북에서 차량 침수 피해 접수는 2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오전 7시 기준 214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했다. 경기가 122대, 서울이 84대, 인천이 8대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만 100여 대 침수 피해 접수를 했고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기존 지역들보다 고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오전 8시 기준 55건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외제차는 21건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 외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2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줄어 반색했지만 올해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면서 "이번 폭우는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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