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한 달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1 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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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에서 자신의 몸을 이동식 철제 칸막이에 쇠사슬로 묶고 참석해 있다. 2022.8.1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며 장애인 권리 및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전장연은 1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제3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 지난달 4일 집회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위를 재개한 것이다.

이들은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여의도역까지 간 뒤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하철 승차 전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항의하고 시민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피켓과 철제 사다리 등을 목에 걸거나 이동식 철제 칸에 들어가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묶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장연 측은 “대한민국 사회와 기재부는 마치 나치의 선전처럼 ‘장애인 한 명에게 쓰는 비용이면, 비장애인 4명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다’는 비용의 논리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고, 예산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할 계획도 의지도 없다”라며 “기재부는 장애인 권리 예산 OECD 평균 수준의 5개년 계획과 약속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신속하고 소신있게 부자 감세를 하면서도 장애인 권리 예산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재부에 8월 한 달 동안 실무협의를 요청했지만 단칼에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라며 “제발 장애인 권리가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예산에 반영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로 가서 이 문제를 정치가 책임지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지하철에 탑승했다.

오전 8시 쯤 휠체어를 탄 활동가들이 한꺼번에 탑승하며 열차 운행이 15분가량 지연됐으나, 출입문을 막는 방식의 시위는 없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장연의 시위에 “불법 집회”라며 3차 경고방송을 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를 만나 8월 중 기재부 실무부서와 함께 내년도 장애인 예산 편성을 의논하자고 요구했다. 전장연 측은 추 부총리가 해당 자리에서 요구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시위 당시 “추 장관의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확답이 없다면 8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을 타겠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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