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소 높고 관람석 좁아’ 일부 스포츠 경기장, 장애인 이용 불편...‘개선 필요’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1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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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스포츠 경기장이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에 대한 규정된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일부 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높은 매표소’, ‘좁은 관람석’ 등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스포츠 경기장 21곳(축구장 12개, 야구장 9개)에 대한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부 경기장은 규정된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장애인 등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접근로(보도)의 유효폭은 휠체어 사용자가 통행할 수 있도록 1.2m 이상이여야 하는데, 조사대상의 모든 주출입구 접근로(131개) 중 3개(2.3%)는 유효 폭이 기준보다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6개(4.6%)는 보도블록 파손, 경사로 미설치 등으로 인해 휠체어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모든 접근로의 단차는 2m 이하로 기준에 적합했다. 도로에 높낮이 차(단차)가 있으면 휠체어 등의 이동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93)개 대해 살펴본 결과, 64개(68.8%)는 규격 기준(1대당 폭 3.3m, 길이 5.0m 이상)에 적합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29개(31.2%)는 주차구역 면적이 기준보다 작아 장애인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컸다. 24개(25.8%)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 표지가 부착되지 않아 장애인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거나 안내표지의 필수 기재사항인 ‘과태료 부과사항’, ‘신고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스포츠 경기장의 매표소의 경우 장애인이 이용하기 쉽도록 설치되어야 하지만 일부 경기장의 매표소는 높고 좁아 장애인 이용이 불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경기장의 매표소 47개 중 25개(53.2%)는 정해진 기준(바닥 면으로부터 0.7~0.9m 이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43%)의 매표소는 출입로 폭이 좁아(약 0.5m) 휠체어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대다수 경기장이 ‘휠체어 사용자 관람석’ 이용객이 실제 장애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발권만 진행하고 있어, 매표소 이용이 필수적인 장애인에 대한 이용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휠체어 사용자 관람석’의 경우 4개 경기장(19.0%)은 규격 기준(1석당 폭 0.9m, 깊이 1.3m 이상)보다 작았다. 또 다른 5개 경기장(23.8%)은 관람석 앞의 건축 구조물 등으로 인한 시야 방해로 경기 관람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와 함께 각 구단 및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제공 현황도 확인했다.

그 결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체 12개 중 10개 경기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개별 축구 구단별로는 3개 구단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와 개별 야구 구단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장애인 편의 증진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장 관리자에게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와 관리 개선을 권고했으며,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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