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째 전자레인지 이용 말아야... 일부 제품 안전성 기준 부적합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8 1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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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라면 용기 등 일회용 폴리스티렌 용기들.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마세요”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음식 배달·포장으로 사용이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일부가 안전성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내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을 검사한 결과, 폴리스티렌(PS) 재질 용기 3건이 안전성에 부적합해 유통을 차단했다고 8일 밝혔다.

 검사 결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97건은 모두 납이나 총용출량, 휘발성물질(PS 대상)에서 규격에 맞아 일반적인 밥이나 국, 튀김류 등을 담기에 적합했다. 하지만 PS 재질의 용기 3건은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해 기름진 식품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으로, 음식점 배달 용기에는 주로 PP, PS, PET 재질 용기가 쓰인다.


 단열성, 성형성이 좋아 배달용기로 많이 사용되는 PS 재질의 용기는 지방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해 원료물질의 용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높은 온도에서 용출량이 증가하므로 튀김식품 등을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PS 용기는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n-헵탄 총용출량 분석 결과, 평균 65 mg/L로, PP 20 mg/L나 PET 10 mg/L에 비해 평균치가 높았다. 3건은 규격기준인 240 mg/L 초과했다. 따라서 뜨거운 튀김식품을 바로 포장하거나 PS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총용출량은 용기를 사용했을 때 용기로부터 식품으로 용출돼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 양을 측정한 값인데, 담는 식품에 따라 해당되는 용출용매를 사용해 실험했다. 용출용매는 식품 종류에 따라 유지 및 지방성 식품(지방함량 20 % 이상)은 n-헵탄(25℃ 1시간)으로, 그 외 식품 중 pH 5 이하인 식품은 4% 초산(70℃ 30분), pH 5 이상인 식품은 물(70℃ 30분)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연구원은 일회용 플라스틱용기가 재질별로 특성이 달라 전자레인지 사용 시 플라스틱 용기 표면에 표시된 재질과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사용할 것을 권했다. 특히 재질 특성상 PS나 PET는 열에 취약하고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용기변형 원인이 되므로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 및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용기 100건을 구매해 검사했다. 재질별로 폴리스티렌(PS) 64건, 폴리프로필렌(PP) 26건, PET 10건이다.

 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회용용기의 사용이 급증하였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라면서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용기에 표시된 재질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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