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판매 후절도’... 구매희망자 나오면 범행 저지른 20대 검거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0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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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북부경찰서.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훔칠 물건을 사진으로 촬영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뒤 구매 의향자가 나타나면 물건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밤 시간대 교회에 무단 침입해 가전제품을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되판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출입문이 잠겨있지 않은 교회에 수시로 드나들며 훔칠만한 가전제품을 촬영해 이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구매 의향자가 나타나면 비로소 물건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6일 광주 북구의 한 교회 부목사가 교회 예배실에서 2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교회 측에 ‘A씨가 훔친 물건을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되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후 교회 측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를 검색해 A씨가 남긴 판매 글 다수를 확인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도난당하지 않고 교회에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먼저 물건 사진을 올리고 구매 희망자가 나타나면 범행을 실행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눈여겨보며 용의자의 동태를 주시하고, 피해자인 교회 측도 범인이 다시 올 것이라는 경찰의 조언을 듣고 밤낮으로 예배실을 지켰다.

그리고 지난 9일 낮 12시쯤 A씨가 다시 교회에 나타났고, 이를 발견한 교회 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9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해당 교회에 침입해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는 한편,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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