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장서 관중 난입으로 127명 사망… “역대 최악의 참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2 11:50:17
  • -
  • +
  • 인쇄
(사진=오케볼라)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관중 난입 사건으로 최소 127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각) 오케볼라(Okebola)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사고는 전날 밤 동부 자바 말랑의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가 1(1부 리그)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원정팀 페르세바야가 홈팀 아레마를 2-3으로 꺾자 분노한 홈팀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수천명의 서포터즈가 그라운드로 몰려오자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최루탄을 쐈다. 이에 당황한 팬들이 출입구로 몰리며 127명이 압사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경찰청장은 “이번 사고로 127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경찰관”이라며 “34명은 경기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18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핀타 청장은 “사망자 대다수는 출구의 한 지점으로 몰려 들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서포터즈들이 산소 부족, 호흡 곤란 등을 경험했다”며 “의료팀 등은 경기장 내부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는 1985년 영국 헤이젤 참사, 1989년 힐즈버러 참사를 뛰어넘는 축구 역사상 최악의 인명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페르세바야는 경기 이후 트위터에 “우리는 아레마전 이후 발생한 인명 사고에 대한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축구에 필적하는 인생은 없다”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용기를 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추모했다.

한편 리가 1을 주최하는 PT 리가 인도네시아 바루는 다음 주 열리는 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