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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형 가지치기 모습(사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온실 등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격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디지털 농업이 확산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노지에 있는 사과 과수원에도 디지털 농업 기술을 적용한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에서 첫 가지치기와 꽃따기, 약재 방제 등 사과 생산 과정에 자동화, 기계화 기술을 접목하고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사과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수 작목 중 한가지다. 한해 생산량은 51만 5천톤에 달하며 연간 생산액은 약 1조 1천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가지치기와 꽃따기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모든 농작업을 사람손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비가 많이 투입되고 대외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여기에 사과 주산지 대부분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진흥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시험 재배지를 중심으로 3단계에 거쳐 자동화, 기계화에 기반한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연구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무인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장치를 개발▲가지치기와 꽃따기 기계화 기술의 실증을 끝마쳤다.
무인 자동 약제살포 시스템은 순수 국내 기술로써 진흥청에서 2018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장치를 사용하려면 농업인은 과수원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도 주택이나 과수원외곽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실험 결과, 기존의 고속분무기로는 1ha를 방제하는데 평균 3~4시간이 걸렸지만, 무인 자동 약제살포 장치로는 20~30분만에 전면 방제가 가능해 방제 시간을 약 8분의 1정도로 절감할수 있었다.
또한, 기존 고속 분무기는 농업인이 비옷 등을 입고 농약에 노출된 채 운전하며 방제해야하지만, 새 장치는 무인으로 가동돼 중독사고와 안전사고 위험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 등의 기계화 기술도 실증도 마무리했다.
이는 각각의 목적에 맞는 농작업 기계를 별도 트랙터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를 위해 연구진은 나무의 축이 2개가 되게 하여 나무 모양도 기존의 넓은 원뿔형 모양이 아닌 매우 좁은 원뿔 형으로 바꿔 트랙터 이동이 쉽고 기계 작업이 수월하도록 했다.
보통 겨울철 가지치기는 1ha면적에서 7년생 이상 큰 나무 기준으로 약 340시간 봄철 꽃과 열매솎기에는 약 506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계를 사용하면 동일 면적에서 각각의 작업을 4시간씩 총 8시간으로 획기적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있다.
진흥청은 금년도부터 지금까지의 연구에 더불어 무인 자동 약제살포 장치를 사용해 개화기 서리·냉해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수행 하고 있다. 또한, 기계를 이용한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가 열매 품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기술 보급사업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농가 보급형 미래형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20곳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한편, 이지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기계화·자동화·정보화를 통해 사과산업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이번에 소개한 기술뿐만 아니라, 발아·개화·만개 시기를 예측하는 생육모델링을 시작으로 봄철 서리·냉해 피해 예방, 여름철 더위 피해 예방 등 앞선 기술이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될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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