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 손실은 단순히 듣는 능력의 저하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단절시킬 수 있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도심에서 생활소음이나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난청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청기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청기는 청각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청각장애로 인한 소리 인식을 보조해주는 장치로서, 적절한 선택과 피팅(fitting)이 필수적이다.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착용을 망설인다. 그러나 청력 손실이 심화되면 의사소통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노년층의 경우 치매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보청기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난청 환자들에게 보청기 착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청기는 사용자의 청력 상태와 음의 특징에 따라 맞춤 조정이 필요하다. 시중에 다양한 종류와 특성의 보청기가 나와 있지만, 보청기는 소리를 듣는 데 도움을 줄 뿐 청각 자체를 회복시키는 기능은 아니다. 따라서 보청기 구매 시, 전문 센터에서 청력검사를 받은 후, 자신의 청력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고 적합(fitting)하는 과정이 필수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도 주기적으로 피드백 현상, 음 변별력 등을 점검하고 소리를 조절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보청기 착용 후에는 실이측정(Real Ear Measurement, REM)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M은 보청기가 착용자의 귀에 실제로 얼마나 적합한 소리를 제공하는지 측정해 주며, 보청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노인성 난청의 경우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쪽 귀가 소리를 동시에 수신함으로써 뇌가 소리의 방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타인의 말을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후, 귀 통증이나 ‘삐~’ 소리 울림, 피드백 현상 등으로 인해 사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보청기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상담과 세밀한 조정을 통해 개인에 맞춘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나히어링 청주센터 채지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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