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성폭행’ 고소인, 경찰에 사진·동영상 등 증거 제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31 11: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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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3선 출신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이 동영상 등 증거 자료를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고소 대리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대리인에 따르면 A씨는 사건이 발생한 2015년 11월 18일 아침 주변 상황을 종합해 성폭행과 추행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후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장 전 의원이 잠든 사이 호텔 방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했다.

대리인은 이 영상에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해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으며, 해당 감정서도 경찰에 제출됐다.

경찰은 A씨가 3년 전 작성한 글도 증거로 확보했다. 약 4800자 분량의 이 글에는 성폭력 당시 상황과 심경, 장 전 의원의 행동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A씨는 3차 술자리 후 호텔에서 성폭력을 당했으며, 다음 날 아침 호텔방에서 눈을 떴고 수치스러워 화장실 가는 척 도망쳤다고 썼다.

이 글에는 장 전 의원이 피해자에게 "너무 들떠서 그랬다. 평생 갔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과 피해자를 집으로 불러 돈 봉투를 던져줬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글에는 A씨가 피해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심경도 담겼다. 직장 상사에게 얘기했더니 “참으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질 거라 했고, 당시 어린 나이에 직장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주변인들이 알게 되는 것이 수치스럽다는 심정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30일 피해자를 불러 3년 전 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장 전 의원도 그저께 처음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장 전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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