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 기자 등 110명 희화화한 캐릭터 그림을 ‘예술작품’으로 전시...“조롱이 언론개혁인가?” 비판여론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6 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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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우씨가 언론인과 정치인 등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넣은 ‘기자 캐리커처’. /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라는 단체가 개최하는 전시회에 ‘조국 사태’ 당시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인들을 조롱하는 캐리커처가 작품으로 등장했다. 캐리커처 아래에는 기자 실명까지 버젓이 적혀 있다.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살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좌표 찍기’로 비판받은 좌파들의 행태와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언론계와 사회단체에 따르면 서울민예총은 1일부터 15일까지 광주광역시 메이홀에서 ‘굿바이 시즌2’라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민예총이 주최하고 서울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주최측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 허위 여론조사 퇴출을 바라는 전국 예술가들이 연대하는 자리’라고 전시회 취지를 소개했다.


 전시 작품 중에는 박찬우씨가 그린 ‘기자 캐리커처’가 들어 있다. 전·현직 언론인과 방송인, 정치인 110명의 얼굴을 희화화한 캐릭터를 그려넣고 얼굴에 붉은 색을 칠한 작품이다. 보수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 강용석과 김세의, 김용호씨, ‘조국 흑서’ 저자 서민 교수, 조국 사태 당시 조국씨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인들이 들어 있다.


 박씨는 방송 화면과 온라인에서 확보 가능한 기자들 사진을 모아 작업을 했다고 한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이 그림을 공유하고 ‘폭력’이란 글을 올려 “이게 예전 권위주의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빨갱이 딱지 붙이던 짓과 뭐가 다른가”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버젓이 이런 폭력적인 짓이 벌어지는데 자칭 진보라는 민주당에서는 한 사람도 나서서 꾸짖거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기억 같은 건 다 잊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일 “서울민예총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기자들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언론관에 우리는 우려를 넘어 비탄을 금할 수 없으며, 그 대상으로 삼고 있는 언론인을 어떤 객관적 근거로 선정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기에 예술이 갖는 표현의 자유도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신분을 노출시키고 악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예술이 갖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또 다른 폭력이며 언론탄압으로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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