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백 장갑차', 한화…호주와 최종 계약

손주안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0 1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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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 호주 국방부와 약 3.2조원 본계약 체결
▲ 호주 정부의 선택을 받은 레드백이 시험평가를 받던 당시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일안전신문=손주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법인(HDA· Hanwha Defense Australia)과 호주 국방부 간에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 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2023년 7월 호주 정부는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LAND 400 Phase3’의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레드백을 선정했다.


대한민국의 레드백이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호주 육군에 공급된다. 전 세계적으로 안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정 지역의 일시적인 수혜 업종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129대를 2028년까지 차례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K9자주포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e) 공장에서도 생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최고 수준의 군사동맹을 맺은 호주에 수출용으로 개발된 장비를 공급하는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전력화 되지 않은 무기체계를 업체 주도로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테스트를 거친 뒤에 총 5년만에 선진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HDA는 호주군 요구에 맞춰 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360도 외부를 감시하는 장비와 대전차 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체계,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인 고무 궤도, 대전차 지뢰에도 견디는 특수 방호 기능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방위사업청은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를 도입하고, 육군 11사단 기갑수색대대는 2022년 레드백을 ‘시범운용’해 호주 측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리차드 조(Cho) HDA 법인장은 “도면 조차없던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업에 뛰어들었다”라며, “최종 후보 결정 한 달을 앞두고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고, 이후 테스트 과정에서 호주 정부와 약속을 빠짐없이 지키면서 구축한 신뢰가 최종 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최고 수준의 안보협력 관계를 맺은 호주는 무기체계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요구한다. 레드백이 호주 육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한 만큼 이미 많은 국가들의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정부와 군의 전폭적인 제도 지원과 외교로 레드백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라며, “대한민국의 잘 갖춰진 방산 부품생태계와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첨단 기술을 결합해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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