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토막 살인 용의자는 軍 장교… 피의자와는 동료 사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4 1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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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과 관련, 용의자로 체포된 남성이 현역 군 장교로 확인됐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는 중령 진급을 앞둔 30대 후반 군 간부 A씨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동료 사이인 임기제 군무원 B씨(33)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도 과천 한 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시신을 차에 방치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이어 다음날 밤 9시 40분 훼손된 시신을 비닐봉지에 나눠 담아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했다. A씨는 시신이 떠오르지 않도록 돌덩이를 봉투에 넣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10여년 전 화천에서 근무해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시신은 지난 2일 오후 2시 45분쯤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머리 등을 제외한 시신 일부가 물 위에 떠오르면서다. 경찰은 지문 감식, DNA 분석으로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고 3일 오후 7시 12분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같은 부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전근 신고를 하고 평소처럼 근무를 이어갔다. 피해자 B씨는 10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행 도구를 북한강에 버렸다”는 A씨 진술을 확보해 도구 위치를 수색하고 있다. A씨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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