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청기, 특히 귓속형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분들이 가끔 삐- 하는 새소리나 휘파람 소리와 같은 잡소리가 나서 불편하다 하시는 경우가 있다, 이는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다.
노래연습장에서 스피커 근처로 마이크를 대면 삐- 하는 소리가 나는 현상을 한 번씩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보청기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 현상을 피드백이라고 하는데, 증폭된 소리를 내보내는 출력 장치인 ‘리시버’에서 나온 소리가 고막을 맞고 밖으로 새어나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 증폭되며 일어나는 일종의 하울링 현상이다.
이를 피드백(feedback)이라 부르는데, 이 현상은 보청기의 방향이 잘못되거나 귓속으로 덜 들어가는 등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을 때 소리가 새어 나오게 되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보청기를 오랜 시간 착용하거나 나이가 듦에 따라 귓속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면 귓속 모양이 조금씩 바뀔 수 있는데, 이때 생기는 공간으로 소리가 새어나와 피드백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보청기와 음향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다. 전문적이지 못한 판매처에서 보청기를 맞춘 뒤 수차례의 조절 후에도 피드백 현상이 해결되지 않아 “보청기는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체념하거나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맞춘 보청기를 불편함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장롱 보청기’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피드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쉘(보청기 겉면) 코팅
먼저 보청기가 살짝 헐거워져 피드백이 발생하는 경우는 보청기의 겉면인 ‘쉘’에 레진 코팅을 입혀 두껍게 만드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약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고 헐거운 정도에 따라 코팅 두께 또한 조절이 가능해 보청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귀속 내부(외이도)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경우에 적절한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 벤트(vent, 환기구) 의 조정
귓속형 보청기는 착용함으로써 귀를 막아 오는 폐쇄감과 귀 내외의 압력을 맞춰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 보청기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인 ‘벤트’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청기의 이득(소리)이 큰 경우 이 벤트를 통해 빠져나오는 소리에 의해 되울림 현상인 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어 환기구의 직경을 조정하거나 막는 방법으로 피드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 리쉘(reshell, 보청기 겉면의 재제작)
오랜 시간 보청기 사용으로 귀안 외이도의 형태가 많이 바뀐 경우 새롭게 귓본을 채취하여 보청기의 외부인 쉘을 새롭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변화한 귀 모양에 맞춰 다시 제작함으로 소리가 빠져나오는 현상도 막아 피드백을 방지하고 착용 자체도 더욱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 피팅 프로그램의 ‘피드백 제거 기능’ 활용
보청기의 소리를 조절하는 프로그램인 피팅 소프트웨어에는 대부분 피드백을 예측하고 제거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피드백이 발생하는 주파수의 이득을 제한하기에 과도하게 작용하는 경우 착용자에게 꼭 필요한 말소리조차도 작게 들릴 수 있기에 기능에 대한 보청기 전문가의 적절한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보청기 전문 네트워크 ‘하나히어링’ 동작센터 강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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