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공지능 혁신대학원 신설 추진

이종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0 14: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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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신 기자]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 전환(AX)을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인공지능 혁신대학원(AX대학원)’을 신설하고, 올해 10개 대학(원)을 신규 선정해 대학당 연 30억 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 19일부터 2026년도 인공지능 혁신대학원 사업을 공고하고, 올해 총 150억 원 규모로 10개 대학(원)을 뽑는다고 밝혔다. 공고 기간은 2월 19일부터 3월 25일까지이며, 접수는 3월 12일부터 3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도메인 중심’이다. 제조·바이오·에너지처럼 국가 주력 산업은 물론 보안, 금융, 통신 등 산업별 현장에는 이미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업무 체계가 존재한다. 정부는 이 지점에서 “해당 전공 분야에 정통하면서 인공지능을 현장에 적용·운영할 수 있는 인재”가 산업 혁신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떠올랐다고 판단했다.

AX대학원은 대학원별로 2개 이내 융합 분야를 선정해 해당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AX 특화연구’를 추진한다. 교육과정도 기초부터 프로젝트까지 이어지는 전주기형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석·박사 통합 연계 과정(패스트트랙)도 병행한다. 특히 현장 적용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석사 졸업요건을 논문 대신 AX 연구 프로젝트로 대체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포함됐다.

산학 협력은 제도적으로 더 촘촘해졌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대학원 내에 ‘AX 연구협력센터’를 설치해 산·학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맡긴다. 산업 현장 과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 교원과 기업 겸임교원이 함께 지도하는 ‘복수 지도교수제’도 도입한다. 연구실에서 끝나는 과제가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풀어내도록 구조를 짠 것이다.

교육·연구 방식은 ‘현장형 문제 해결’에 방점이 찍혔다. 학생이 주도하는 과제 기반 학습을 운영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인공지능 모델·데이터 전문가 등 전임·겸임 교원 확보도 요구된다. 데이터 모음 등 AX 실습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모델과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길러내는 방향이다.

지원 규모는 크다.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22개 대학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선정된 AX대학원은 최장 6년(4+2년) 동안 연간 30억 원, 최대 165억 원 수준의 지원을 받는다. 참여 대학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 40명 이상의 대학원생을 양성해야 한다. 컨소시엄에는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 1곳 이상 포함이 필수이며, 최대 2개 기업과 공동 참여가 가능하다.

선정 트랙은 2개다. 첫째, ‘분야 지정 트랙’은 11개 지정 분야 중 2개 이내를 선택해 지원한다. 지정 분야는 ▲로봇 ▲반도체 ▲자동차·선박·무인기(드론) ▲공장(팩토리)·첨단 제조 ▲생명과학(바이오)·의료 ▲보안 ▲에너지 ▲금융 ▲통신 ▲우주·양자 ▲가전이다. 둘째, ‘자유 공모 트랙’은 대학-기업 컨소시엄이 AX 특화 융합 분야를 2개 이내로 자유롭게 정해 지원한다. 트랙별로 각각 5개 대학을 선발한다.

사업 확산과 중복 지원 방지를 위해 참여 제한도 뒀다. 모든 트랙에서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은 지원할 수 없고, 교육부 AI 거점대학도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자유 공모 트랙의 경우, 기존 AI대학원 사업을 수행 중인 일부 대학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 균형 성장 장치도 포함됐다. 모든 트랙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 소재 대학에는 가점 3점을 부여해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AX 인재 양성을 유도한다. 다만 일부 대학은 가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설명회는 2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상연재 서울역점 R7에서 열린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 3대 강국이 되려면 제조·바이오·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인공지능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핵심”이라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인공지능 혁신대학원이 필요한 핵심 인재를 키워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산업계·대학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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