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1000원짜리 중국산 산소포화도측정기 들여와 코로나19 의료기기로 판 양심불량 수입업자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1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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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미인증 산소포화도측정기는 값이 측정때마다 달라 검증 자체가 불가능했다./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이 사용하는 산소포화도측정기 미인증 제품을 시중에 판 수입판매업체 5곳이 적발됐다. 미인증 제품은 측정값이 엉터리로 나올 공산이 크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시에는 치료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4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요가 급증한 의료기기 산소포화도측정기 유통실태를 지난달 집중 단속한 결과 식약처 인증없이 수입판매한 업체 5개소를 형사입건했다.

 경찰단은 3월말 사전예고 후 주요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산소포화도 측정기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해 식약처 인증 없이 코로나19 용도로 수입한 업체 5개소를 형사입건했는데, 이들이 수입한 무인증 산소포화도측정기만도 5만여개, 판매금액이 2억원에 이른다.

 산소포화도측정기는 코로나19 택치료자가 스스로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해 ‘저산소증’ 같은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수치로 95~100%가 정상 범위, 91~94% 저산소증 주의 상태, 81~90% 저산소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수치, 80% 이하 매우 심한 저산소증으로 구분한다. 특히 고위험군 확진자에게는 이 측정기가 필수적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적발한 중국산 미인증 산소포화도측정기. /서울시

 적발된 업체들은 식약처의 복잡한 의료기기 수입인증 절차를 피하려고 의료용이 아니라 레저용 기기로 수입하고서도 코로나19 사용 목적으로 수입·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저가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개당 1000원으로 장난감 가격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에 들어온 제품이 대부분이다. 성능 검증이 없다보니 실제 측정 결과가 불규칙한 제품이 다수였다.

 

 업자들은 미인증 불량 측정기를 개당 5000원에서 3만원에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3종의 무인증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직접 구입해 성능을 검증한 결과, 측정때 마다 오차가 생겨 정확한 검증을 할 수조차 없었다. 저산소증 상태인 산소포화도 92%로 시뮬레이션했을 때 이를 정상상태로 판정한 기기도 여러 개 확인됐다. 의료용으로 써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강옥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관심이 커진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부적합 의료기기를 판매하여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견 시 엄중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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