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할머니에게 ‘10만원 요금제’ 개통해 준 휴대전화 대리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8 14: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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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뽐뿌)


[매일안전신문] 인터넷 사용이 전혀 없는 80대 할머니에게 데이터 100GB의 10만원짜리 요금제를 개통해 준 휴대전화 대리점에 “지나친 상술”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87세(36년생) 할머니가 10만 5000원 요금제로 휴대전화를 개통하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할머니가 어머니랑 같이 동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개통한 것 같은데, 스마트폰에 대해 이리저리 물어보셔서 가르쳐드리다가 가입 정보를 봤다가 표정 관리가 안 됐다”며 이날 겪은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할머니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A12’를 동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구매했다. 2021년 출시된 A12는 출고가가 27만 5000원에 불과한 보급형 모델이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쓴이가 공개한 할부 및 요금제 정보를 보면 할머니 휴대전화의 할부 원금은 29만 2224원, 요금제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데이터 100GB가 제공되는 프리미어 요금제가 가입돼 있었다.

글쓴이는 “인터넷을 아예 하지 않는 87세 할머니에게 데이터 100GB 요금제가 뭐가 필요해 이렇게 가입하게 만든 걸까”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어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매달 요금만 6만원대에 할부 기기값 2만원 더해 9만원대로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이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줄 방법이 없느냐.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이냐. 답답해서 글을 올려본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네티즌들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 센터’에 해당 매장을 고가 요금제로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한 뽐뿌 이용자는 “(요금제를 바꿔도) 판매자만 리베(리베이트)를 회수당하고 구매자는 불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추가 댓글을 통해 “다들 감사드린다”며 “내일 당장 요금제를 내리든지 번호 이동을 하던지 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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