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악취 거리' 오명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은 잊어라"...악취개선사업으로 5등급서 3등급으로 개선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4 14: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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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하수악취를 막기 위해 작업자들이 하수관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하수 악취가 심했던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일대가 싹 달라졌다. 불쾌한 냄새가 사라져 쾌적한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하수악취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크게 개선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7월부터 벌인 하수악취 개선 시범사업 결과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4억5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7월 시범사업에 나서 10개월간 회기역 주변 거리에서 정화조, 하수관로 등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하수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최근 시범가동까지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사업으로 악취가 1∼5등급 중 가장 심한 수준인 ‘5등급’에서 보통 수준인 ‘3등급’으로 대폭 개선됐다. 시범사업을 하기 전과 후의 악취 농도를 측정한 결과 하수악취 저감시설 설치 이후 악취농도가 일간 최대값 기준으로 76.5%, 평균값 기준으로 42.6% 저감됐다. 하수관로 내 공기 중 황화수소(H2S) 농도가 시범사업 전 일 최대값 21.17ppm에서 사업 이후 4.97ppm로, 일간 평균값은 사업 전 0.916 ppm에서 사업 후 0.526ppm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하수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한 회기역 주변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하수악취 저감 사업이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에서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하수악취 저감 사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설문 응답자 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분뇨 탓에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정화조’에 ‘공기주입식 황산화미생물 담체 장치’를 부착했다. 이 미생물이 악취물질을 먹어치우면서 없애는 효과를 가져온다.  악취 유발물질인 황화수소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이용해 하수관로 내부에 ‘미세 물분사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미세하게 물을 뿌려 악취를 잡아냈다. 복합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악취 가스를 흡착·제거하는 ‘흡착분해 악취 탈취시설’ 등도 설치했다. 

▲하수악취를 예방하기 위해 하수관을 청소한 모습. /서울시

 외부에는 ‘하수악취 측정장치’를 설치해 하수관로 내 악취물질을 흡입·분석해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하수악취 발생 지역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하수악취로 민원이 발생한 코엑스 주변 등 서울시내 29개 지역을 대상으로 저감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5월말 완료 예정인 서울시 하수악취 저감 기본계획에 실어 25개 전 자치구에서 악취관리에 참고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앞으로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하수악취 저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하수악취 없는 명품 서울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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