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흑해 함대 공격... 곡물수출 협정 중단” 선언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1 14:21:15
  • -
  • +
  • 인쇄
▲ 지난 9월 27일 우크라이나산 사료용 옥수수를 싣고 인천항에 입항한 보니타호.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러시아가 자국 흑해 함대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이유로 곡물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에 대한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선박을 통제하는 이스탄불 합동조정센터(JCC) 내 러시아 대표단에 적절한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번 곡물수출 협정 참여 중단 선언의 이유로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의 흑해함대 함선과 민간 선박을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들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 20분경 크름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인 흑해함대 함선과 민간 선박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해당 공격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흑해함대 소속 소해함과 군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이 영국 해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드론 16대를 동원해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곡물수출 협정 참여 중단 선언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으로, 기아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면서 “협정은 유엔 협상으로 체결된 것인 만큼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 옥수수 등의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 길이 막혀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 바 있다.

국제 곡물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를 받아들여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11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이대로 협정이 중단되거나 협정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 곡물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서경 기자 박서경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