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바다주에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2살 아이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3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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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ikimedia)


[매일안전신문] 미국 네바다주(州)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두 살 아이가 사망했다.

22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주 보건당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두 살짜리 아이가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아이는 링컨 카운티에 있는 천연 온천에서 아메바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산다.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한다. 이는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심각한 희귀 뇌 감염을 일으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치사율은 90%를 훌쩍 넘는다. CDC에 따르면 1962∼2020년 사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51명 가운데 147명(97.3%)이 목숨을 잃었다.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서식지를 넓혀가면서 미국 전역에서 이 아메바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는 대기 온도가 30°c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한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숨졌고, 앞서 7월에는 아이오와주에서 여성이 호수에서 수영한 뒤 이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 미주리주에서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 태국을 찾았던 50대가 현지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귀국 10일 만에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국내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2017년 전국 상수원 조사에서 52개 지점 가운데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국내에도 존재 가능성이 보고됐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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