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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살 때 기리시마의 모습과 비교적 최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기리시마의 얼굴 (사진=NHK) |
[매일안전신문] 일본 경시청은 지난 1월 가나가와현 가마쿠라(鎌倉)시 한 병원에서 사망한 남성이 1975년 건물 폭파 사건 이후 49년째 행적이 묘연했던 기리시마 사토시(桐島聡)로 최종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경시청은 유전자 DNA 감정 결과 사망한 남성이 기리시마 본인임을 확인하고, 검찰에 사건 서류를 송치하기로 했다.
기리시마는 1974~75년 일본 전범 기업 본사와 공장을 상대로 폭발 테러를 감행했던 급진 무장투쟁 단체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 조직원 가운데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은 용의자였다.
기리시마는 올 초 위암 투병 중 악화하자 “최후는 내 이름으로 맞고 싶다”며 병원 관계자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혔고,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기리시마는 ‘우치다 히로시’라는 가명을 쓰며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한 목조 주택에서 생활했다. 인근 토목 회사에서 40년 넘게 근무한 그는 급여를 모두 현금으로 받았고,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은 물론 휴대전화도 만들지 않았다. 병원 치료를 받을 때도 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리시마는 1975년 도쿄 긴자 한 빌딩에 입주한 한국산업경제연구원 입구에 수제 폭탄을 설치하고, 이를 폭파시킨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당시 기리시마는 메이지가쿠인대 4학년생이었다. 기리시마는 추후 검거된 다른 조직원들과 달리 50년 가까이 수사망을 따돌리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기리시마의 유족은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현지 검찰은 용의자 사망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리할 예정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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