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복원 완료 기념식 개최

이종삼 / 기사승인 : 2024-11-05 16: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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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사지 유적전시관 내 복원이 완료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사진=국가유산청)

 

[매일안전신문=이종삼기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큰 수난을 받은 ‘비운’의 문화유산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이 마침내 복원을 마쳤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원주시와 함께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11월 12일 오전 11시에 강원 원주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앞 광장에서 복원 기념식을 공동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이번 기념식은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에 원래 위치인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다시 세워진 것을 기념하며, 탑의 훼손된 부분에 대한 보존처리와 복원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이다. 기념식에서는 창작음악극 공연과 제막식,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법천사지에 있었던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처음 반출된 이후, 서울 명동과 일본 오사카를 거쳐 경복궁에 2016년까지 위치해 있었다. 오랜 유랑생활과 함께 시간이 흐르면서 탑은 상당히 훼손되었고, 2016년에는 보존처리를 위해 해체되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 약 5년간 29점의 부재에 대한 보존처리를 거쳐 2023년 8월 강원 원주시로 옮겨졌다.

2023년 12월 복원 위치가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확정된 후,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탑의 하중과 지진 진도 7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면진대를 설치하고, 5.39m 높이와 39.4톤의 무게를 지닌 탑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면진대는 석탑과 전시관 바닥 사이에 설치되어 지진 진동의 전달을 경감하는 장치이다.

지광국사탑은 원형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의 검토를 받았으며, 레이저 세척법 등의 과학적인 보존처리 방법과 전통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되었다. 이는 무단 반출된 석조 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복원된 모범 사례로,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를 대표하는 국가유산이자 역사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식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이번 복원 사업에 대한 기대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주에 거주하는 30대 시민 A씨는 "오랜 시간 동안 다른 곳에 있었던 탑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지역의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지광국사탑이 복원되어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보존처리 사업 기간 동안 4권의 보고서를 발간하였으며, 내년에는 지광국사탑 복원 과정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여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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