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방임 등 피해아동 대상 마음치유그룹홈, 사고 후유 장애 없애는 데 효과적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5 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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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학대와 방임 등 피해아동에게 사고 후유증이 없도록 하기 위해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마음치유그룹홈’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 지금 정책은 시설 종사자가 아동에게 가하는 폭력에만 집중되어 있는데, 아동 간 폭력도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룹홈당 아동 5~7명이 생활하고 시설장 등 양육자 3명이 있다. 365일 24시간 양육이 가능하도록 교대근무를 하므로 통상 양육자 2명이 아이들을 돌본다. 식사 준비나 청소 등 가사일도 하고, 일지, 보고서 작성 등 행정업무도 둘아서 다 하므로 늘 아동들 옆에 붙어 있기는 어렵다. 아동 간 폭력은 순식간에 일어나 힘이 약한 아이는 맞을 수밖에 없다. 부모 폭력을 피해 왔는데 여기서 다른 아동한테 다시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마음이 아프다. 여기 오는 아이는 모두 피해자이다. 폭력의 대물림으로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아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치료지원체계가 필요하다.(그룹홈 A시설장)

#. 어릴 때 입소해서 몰랐는데 점점 커가면서 경계선 지능에 해당함을 알았다. 간단한 일상생활도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데 지원정책은 없고 온전히 그룹홈 원장과 보육사만 감당할 몫이다. 양육은 점점 힘들어지고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으니 보육사들은 자꾸 그만둔다. 그러면 양육에 또 구멍이 생긴다. 악순환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할 수 없게 된다.(그룹홈 B보육사 인터뷰)

 서울시가 학대와 방임 등 피해아동에게 사고 후유증이 없도록 하기 위해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마음치유그룹홈’을 운영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학대 받은 아이의 50.8%한테서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이 나타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장애, 적대적 반항장애의 순이다.

 여자아이들한테서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더 많이 진단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대 받은 아이들 자살위험성은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높다.

 전문가들은 사고 후유 장애(트라우마) 치료도 초기 ‘응급’치료와 꾸준한 사후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뿐 아니라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 아동의 특성 및 상황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룹홈 입소 초부터 꾸준한 ‘마음치유’로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예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트라우마가 많은 아동일수록 언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돼야 한다. 말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놀이, 미술, 드라마 등 심리치료 기법을 시행한다. 사건 발생 초기가 치료의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홈 입소 초기부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마음치유그룹홈은 기존 그룹홈 내에 ADHD 증상이나 허약한 신체조건 등으로 집중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놀이, 미술, 드라마 등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보호대상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보호, 양육,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피해아동 중에서도 더욱취약한 ADHD 증상, 경계선 지능, 허약한 신체조건 등의 집중보호 필요아동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우선 시행하고 있다. 

 개인치료를 위해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 집단치료 회당 최대 20만원 이내, 종합검사비 최대 42만원 이내로 지원을 한다. 그룹홈의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치료비 단가를 현실화해 자부담 비율을 낮췄다. 심리상담, 미술, 모래놀이, 드라마 치료 등 아동별 특성에 맞는 치료 폭이 넓어졌고 비교적 단가가 높은 방문치료도 가능해졌다.


 치료전문가가 진행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동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함께 생활하는 아동이 집중보호 필요아동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한다. 1곳당 최대 1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ADHD 증상, 경계선 지능 아동 등의 특성 파악 및 이해를 돕고 1대1 양육상담 및 양육 스트레스 관리 방안 제공으로 종사자 소진을 예방한다. 양육자 1명당 최대 5회 이내,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로 상담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마음치유그룹홈을 당초 10곳에 지원계획이었으나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14곳으로 확대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신체적 상처나 질병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듯 마음의 상처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충분한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 그룹홈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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