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SOS’에 이재용 부회장 화답...저개발국가 극빈층 보건위생 해결할 ‘물없는 화장실’ 개발 성공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5 16:11:13
  • -
  • +
  • 인쇄
▲삼성전자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신개념 화장실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빌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손잡고 저개발 국가의 극빈층을 위한 ‘물없는 화장실’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명사 2명이 힘을 합쳐 양측의 기술력을 동원, 3년여간 개발 끝에 신개념의 화장실을 선보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온 ‘RT(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 종료식을 가졌다. 삼성종합기술원이 2019년부터 게이츠재단과 손잡고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RT 요소 기술 개발을 마치고 사용자 시험에 성공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RT 프로젝트는 빌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약 9억명 이상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는 실정읻. 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빌게이츠재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이나 하수 처리 시설이 필요없는 신개념 화장실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해 왔으나 재단의 재정지원을 받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이 시도했으나 기술적 난제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삼성의 RT 개발 참여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 부회장은 빌 게이츠 이사장과 수시로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길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삼성은 2019년부터 가정용 RT 구현을 위한 기초 설계와 부품 및 모듈 기술 개발, 성능 구현, 양산화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에 나서 구동 에너지 효율화와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한 데 이어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도 실현했다.

 특히 삼성은 열 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삼성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는 실사용자 시험까지 마쳤다.

 삼성은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라이센싱히고, 앞으로도 게이츠 재단에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빌게이츠재단은 앞으로 양산을 위한 효율화 과정을 거쳐 하수시설이 없거나 열악하고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RT 개발협력 종료식에는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과 RT 프로젝트 참여 임직원, 빌게이츠재단의 듀레이 콘 부디렉터와 선 김 RT 담당, 이용재 사외고문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 방한중이던 빌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설명했고, 이 부회장은 삼성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삼성 측이 전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