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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영케어러 사업의 지원을 받은 대상자가 보낸 감사편지./서울시 |
“새로 일과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같은 영케어러들이 온라인 상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오픈챗’ 같은걸 만들어주면 고립되지 않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30대 이모씨)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영케어러’를 찾아 기회를 주셔 감사하다.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가족을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생겨 한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30대 다른 김모씨)
한창 일할 나이에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 서울시내 ‘영케어러’에 대한 지원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영케어러’란 장애나 정신·신체 질병, 약물 등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청년, 청소년을 뜻하는데, 해외에서는 주로 10대 후반∼20대 중반의 가족돌봄자를 지칭한다. 이들은 한창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적응해야 할 나이에 가족돌봄의 짐을 오롯이 지다보니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
서울시는 영케어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2021년 하반기부터 ‘영케어러 케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영케어러를 선정해 1인당 130만원 이내에서 현금지원이 아닌 신청자 요청 항목에 대해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보조금 카드로 대행 결제해 준다. 여기에 생활위기지원금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자기돌봄지원금으로 교육비와 심리정서지원비, 문화지원비, 체육시설 이용료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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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돌봄에 삶을 뺏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영케어러사업 오리엔테이션. /서울시 |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영케어러 17명을 발굴·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3차에 걸쳐 78명을 지원했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39세 청년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로서, 가족돌봄이나 간병으로 인해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인 역량개발을 하기 어려운 청년들이다.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참여자 22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와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사업이 ①경제적인 부분에 보탬이 되고 ②삶의 중심이 아픈 가족으로부터 자신으로 이동했으며 ③자신의 생애주기 과업인 학업과 취업 등 꿈을 소환할 수 있었고 ④돌봄 현실의 무기력하고 우울함에서 탈피하여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과 자기 돌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에는 78명 모집에 100명이 신청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에 서울시는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돌봄가족과의 동거 여부, 돌봄 가족의 질환 정도, 다른 가족 구성원의 여부, 돌봄 기간 등 영케어러의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올해 영케어링 사업을 통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한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자조모임을 주선해 같은 환경의 청년들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추가 지원 가능한 정책을 연계 제공했다고 자평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이 처해있는 상황이 다양하고 문제의 원인이 복합적이다 보니 영케어러케어링 사업은 기존의 돌봄이나 복지관점의 접근보다는 청년 한명 한명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면서 “지난 2년간의 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영케어러케어링 사업이 잘 설계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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