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지하철 사고 위험해” 서울교통공사, 주취 사고·폭력 위험성 알려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7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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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5일 주취사고, 폭력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음주 후 지하철 사고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직원 대상 폭력 방지를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종로3가역에서 대한노인회·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주취 사고·폭력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공사 직원 13명과 대한노인회 9명, 한국승강기안전공단 4명 등 총 26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인근 가게에서의 음주가 잦은 탑골공원 근처 1·5번 출구와 역사 내 1·3호선 환승통로에서 현수막과 안내 피켓 등을 활용해 음주 후 주의해야 할 점을 포함한 올바른 지하철 이용 예절을 이용객에게 알렸다.

한편, 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문자민원은 올해 1분기(1~3월)까지 총 2469건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1997건)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공사에 따르면 많은 주취 사고가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에서 발생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다치는 사고들이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의 전도사고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까지 휘말릴 수 있어 더욱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후 7시경 7호선 대림역 에스컬레이터에서는 50대 남성 취객이 뒤로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여성 3명도 함께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여성들은 직원과 119의 구호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남성은 병원 후송을 거부하다 파출소로 이동했다.

또 술을 마신 후 역사 내 비치된 소화기를 갑자기 분사하며 난동, 이유없이 고객안전실에 들어와 문 앞에 주저앉고 귀가를 거부하며 역 직원의 업무 방해하기, 대합실 바닥에 대변을 눈 채 그대로 쓰러기지 등 기상천외한 이상 행동을 보인 사례도 많았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8시경 2호선 신촌역 50대 남성 취객이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며 비상호출장치로 언성을 높이더니 고객안전실 앞 소화기를 들고 분사했다.

또 지난해 8월 9일 새벽 1시경 2호선 강변역, 중년 여성 취객은 고객안전실로 들어와 아무 이유없이 움직이지 않아 직원이 퇴거 요청을 했음에도 오히려 바닥에 주저앉고 우산을 바닥에 내려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난동을 피웠다.

공사는 역 직원과 지하철 보안관들이 주취자의 폭언과 폭행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사건은 27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폭언·폭행 중 주취자가 원인인 비율은 2023년 4월 기준 65.5%로 2020년 31.2%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공단은 음주 후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편이 좋으며, 구역질이 나거나 속이 안 좋은 경우에는 잠시 내려 화장실을 찾아 불편을 해결한 후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지하철 주취사고와 폭력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객들이 ‘음주’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용예절을 지키면서 직원과 고객이 서로 존중하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만취한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에게 큰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힘드시겠지만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고 시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여 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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