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정체불명 우편물 신고 전국에서 1000건 육박… 주한대만대표부 “중국서 최초 발송해 대만 경유”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2 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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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소방대원이 해당 우편물을 확인하는 모습./울산소방본부 제공
정체불명의 해외발 우편물을 개봉했다가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 불안이 크다. 당국은 주문한 적 없고 수취인이 불분명한 해외 우편물을 받으면 개봉하지 말고 신고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21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000건 가까운 신고가 들어왔다.

 22일 경찰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낮 12시29분 동구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직원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대만발 소포를 개봉한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독극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복지시설 입구를 봉쇄 조치하는 한편 봉투에 담긴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 이 물질은 무색 무향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과학연구소 정밀 검사 결과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지자체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주문하지 않은 해외발 우편물을 수령할 경우 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날 하루에만 대만 등지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전국에서 총 987건 제출됐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 곳에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체불명의 해외발 우편물을 수령 즉시 신고해달라는 지자체의 안내문자.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조사 결과 해당 소포가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면서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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