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연세대 공동 연구로 ‘원감’의 항바이러스 효과 밝혀

김혜연 / 기사승인 : 2024-09-23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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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원감' (사진=농촌진흥청)

 

[매일안전신문=김혜연기자] 국산 1호 감초 ‘원감’이 감기를 유발하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연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원감에서 추출한 단일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감 안에 11종의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폴리페놀은 뛰어난 생리 효능을 지닌 성분으로 본래 외국산 감초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특히 11종의 폴리페놀 중 메톡시이소리퀴리티제닌, 글리시쿠마린, 이소안거스톤 등 3개 성분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3CLpro)의 기능을 최대 50%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성분은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세포 안팎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최대 90%가량 감소시켰다.

보통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는 세포가 사멸해 덩어리(플크)를 형성하는데, 이 폴리페놀 성분은 사멸 세포의 덩어리 형성을 저해하는 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 감초 품종에 유용한 폴리페놀이 들어있고, 이 성분이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추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에 미치는 효과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진청은 원감의 경우 생산성과 지표 성분이 높고, 점무늬병 저항성이 있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 의약품 등 우리 감초의 이용성을 넓히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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