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겨울가뭄 심각, 마늘·양파 생육에 지장 우려…11개 시군구 2만명 비상급수 실시 중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1 18:32:48
  • -
  • +
  • 인쇄
▲서울시가 최근 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 병물 아리수 1만 병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병물 아리수 /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남부지방의 겨울가뭄이 극심하다. 월동하는 밭작물인 마늘과 양파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급수를 제한받는 지역도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근 1년간 누적강수량이 896.3㎜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 642.3㎜은 평년의 108.6%로 웃돌고 있으나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6.8%로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4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전남 지역 중심의 기상가뭄은 4월 이후 점차 완화한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8%로 정상이지만 6개월 이상 장기간 강수량이 적었던 전북과 전남은 각각 82%, 80%로 낮은 수준이다. 

▲겨울가뭄이 지속되면 마늘과 양파 생육에 지장을 주게 된다. /농업진흥청 동영상 캡처
 모내기철인 5~6월 이후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국지적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겨울가뭄이 지속되면 월동작물인 마늘이 말라죽고 무름병으로 주저앉는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양파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장하는 시기라서 말라 죽고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정부는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국민과 함께 생활 속 물 절약, 도서지역 먹는 물 기부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농기 물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하천수 양수저류를 통한 물 채우기, 하천·배수로 물 가두기 등을 실시하여 용수를 추가 비축·확보해 나가고 있다.

 대규모 저수지는 하천유지용수 방류를 감량하여 용수사용을 줄이는 등 영농기 용수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 저수율은 예년의 102%, 99% 수준이다. 다만, 전남·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심각’ 단계이고, 경남의 ‘합천댐’은 ‘주의’단계다. 경북의 안동·임하·영천댐도 ‘관심’단계로서 댐 공급량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에선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전국 11개 시·군·구 55곳에서 1만933세대, 1만9370명이 대상이다.  도서지역은 인천 중구와 옹진구, 전남 완도·진도·신안, 경남 통영시 6개 시군구 46곳이고, 산간지역은 경기 광주시, 강원 영월·인제, 경남 양산시, 경북 안동시의 9곳 190세대, 487명이다.

 행안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급수를 제한받는 남부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등을 기부하는 ‘먹는 물 기부 릴레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자체‧공공기관에서 도서지역 주민을 위해 먹는 물을 적극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일반국민(개인, 단체)도 적십자사 또는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기부 시 기부금 영수증 처리를 통한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영농에 대비하여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가뭄 항구대책으로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 12곳, 수계연결 3곳, 대단위 농업개발 2곳을 부분준공 위주로 추진하여 연차적으로 급수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주암댐·평림댐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전남 12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를 통해 물 절약이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산업부는 여수‧광양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의하여 공장정비 일정 조정*, 냉각수 외부 배출 최소화 등을 통해 용수사용량을 감축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광주‧전남지역의 물 절약 실천과 도서지역 먹는 물 기부 참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물 부족 예상 지역에 대한 급수 확대 방안 등 가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