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한류이야기] 한국 스토리텔링에 열광하는 “캐나다 한류”

하지수 대표 / 기사승인 : 2023-07-20 1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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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캐나다는 붉은 단풍 메이플의 나라로, 세계 최초로 다문화주의를 채택하여 원주민 문화를 존중하면서 다양한 인종, 민족, 문화를 조화롭게 포용하는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캐나다는 ‘부족’, 수도 오타와는 ‘‘물물교환 하는 곳’, 토론토는 ‘집회소’라는 뜻으로 국명과 지명이 원주민의 언어에서 유래되었다.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오타와, 캘거리와 같은 큰 도시에 전체 인구의 약 80%가 집중되어 있다.

캐나다의 한류는 2005년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연구로 시작하여 한인 이주민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며, 현지에서 생산된 한인 이야기 '김씨네 편의점' 드라마의 성공을 통해 캐나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016년 CBC 방송국의 '김씨네 편의점'이 캐나다 드라마 1위를 차지하면서 한류가 이민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았고, 이 드라마의 성공은 곧바로 한인들의 위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2018년, 2019년, 2020년 시리즈가 성공하자 한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캐나다의 다문화사회 정서와 잘 맞고, 포용성과 가족, 사랑, 세대 갈등과 같은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오랜 역사를 통해 한국문학을 가장 적극적으로 서구에 알린 나라다. 1888년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게일은 한국을 '동양의 그리스'에 비유하며, ‘춘향전’, ‘심청전’, ‘구운몽’ 등 많은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서구에 알렸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의 브루스 풀턴 교수는 40년 이상 한국의 전통·현대 문학 180편 이상을 번역해 캐나다 사회에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널리 알렸다.

이러한 한류의 스토리텔링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알리는 장으로 연결되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만추’를 시작으로 임권택, 박찬욱, 봉준호 등 많은 감독의 영화를 해마다 초청하여, 한국 영화의 북미 및 세계 진출을 도왔다. 오랜 기간 전파된 한국 콘텐츠와 한류의 세계화에 힘입어 캐나다는 '기생충', '오징어 게임', 싸이와 방탄소년단 등 한류에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플랫폼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서 넷플릭스를 타고 한국의 드라마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 등과 영화 ‘옥자’, ‘승리호’ 등 많은 한류 콘텐츠가 마치 홍수처럼 캐나다 안방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캐나다인들은 할리우드나 캐나다 미디어와는 다른 독특한 한류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캐나다 매체 'Flixboss'는 “2020년 시국에 중독성이 강한 한국 드라마를 추천한다”고 보도했다. 200여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 캐나다에서 특정 문화에 대한 찬사는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소개된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캐나다의 아시아계 이주민의 정체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에 상륙한 '오징어 게임'은 영상물 이상의 인기몰이를 했다. 상점마다 달고나 만들기와 달고나 세트 판매, 축제에 단골로 나오는 달고나 체험행사도 유행했다. 어느 캐나다 커플은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결혼식을 치르기도 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은 일상 속의 놀이 문화를 형성하였다. CBC는 “오징어 게임은 만화 같은 세트장, 엄청난 폭력 그리고 충격적인 스토리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의 네이버가 9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여 양사 통합 1억 6000여 명의 세계 최대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곧바로 캐나다인들에게 한국의 웹툰 ‘지옥’, ‘이태원 클라쓰’, ‘신과 함께’ 등 많은 작품과 접할 기회가 열렸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에 놀란 캐나다인들은 한류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캐나다 케이팝은 많은 팬층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현재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012년 9월 캐나다 아이튠즈에 1위를 차지하면서 캐나다 케이팝의 시작을 알렸다. 캐나다인들은 멋있고 예쁜 것도 좋아하지만, 스탠딩 코미디같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더 열광한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로 이어졌다, 해마다 열리는 각종 케이팝 행사부터 윤하, 싸이, 블랙핑크 등 많은 한국 가수들의 공연은 케이팝에 목말라하고 있는 현지 팬들에게 활발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캐나다의 한류는 늦게 시작되었지만, 현재 영화, 드라마, 웹툰, 케이팝 등 다양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뚜렷한 추세로 성장하고 있다. ’김씨네 편의점‘과 같은 작품의 인기와 현지 팬들의 적극적인 활동, 오래된 한국 스토리텔링 등은 북미지역에서 한류 돌풍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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