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숫자 줄였더니 안전사고 3분의 1로 줄었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1 19: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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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1인당 아동숫자를 줄이기 전(왼쪽)과 줄인 뒤 모습. 위 사진은 0세반, 아래 사진은 3세반 공간이다. /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서울시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숫자를 줄였더니 안전사고 건수가 3분의 1로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와 영유아간 소통작용과 교사와 양육자의 소통도 잦아졌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핵심정책 중 하나로 추진된 이 사업은 안심보육환경 마련과 보육교사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시작했다.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 110곳과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50곳, 총 160곳을 대상으로 밀착 돌봄이 필요한 생후 24개월 미만의 0세반과 밀집도가 급증하는 만3세반을 우선대상으로 ‘만0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을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비율을 줄였다. 추가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 인건비는 전액 시 예산으로 지원한다.

  서울시가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와 교사 간 상호작용 증가, 보육교사의 근무여건 개선, 교사·양육자 간 소통 증진 등 1·2차 분석에서 나타난 효과가 지속되고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보육교사 85명 중에서 만0세반 55명의 50.9%가, 만3세반 30명의 40.3%가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속도가 빨라짐’을 시범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담당 영유아가 감소하면서 관찰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에 대한 파악이 빨라지고, 개별화된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뜻이다.

 보육교사들의 직무스트레스 및 신체 피로도, 근무시간 감소 등 근무여건 개선은 물론 동료교사와의 협력시간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영유아·교사 간 상호작용 평가는 1∼5점 평정에서 만0세반은 시범사업 전 4.05에서 사업 후 4.47로, 만3세반은 4.06에서 4.39로 높아졌다.


 보육교사 직무스트레스는  만0세반 3.25에서 2.69로, 만3세반 3.87에서 2.77로 줄었고, 신체 피로도도 만0세반 3.76에서 2.80으로, 만3세반 4.13에서 4.03으로 낮아졌다. 근무시간은 하루평균 만0세반 9.18시간에서 9.12시간, 만3세반 9.70시간에서 9.24시간으로 줄었다.

 반면 동료 교사와 협력시간은 만0세반 73.6분에서 92.0분으로, 만3세반 86.5분에서 92.3분으로 증가했다.

 설문에 응답한 시범어린이집 96곳의 안전사고 발생빈도를 조사한 결과, 시범사업 전 월평균 2.94건이던 것이 시범사업 후 0.71건으로 줄엇다. 0세반과 3세반 평균 75.9% 감소했다. 교사들의 관찰 시간이 늘고 사각지대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모들은 보육서비스 질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4.23에서  4.49로 늘어났따. ‘담임교사와의 소통’을 가장 큰 변화로 인식했다.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 성과도 뚜렷하다.. 1년간 보육교직원의 연차휴가 사용의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원장 96명은 ‘보육교직원의 연차휴가 사용의 자율성이 증가했다는 점(4점 만점에서 3.7점)’과 ‘교사 부재 시 양육자의 눈치를 덜 보게 되었다는 점(3.7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번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자치구와 협력을 통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에 보육교직원 배치기준 완화 및 보육아동 1인당 면적기준 개선, 사업비 국비 지원 등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정부와도 공유하여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원활한 전국 확산을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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