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영상에 등장한 ‘욱일기’… 韓 지적에 삭제한 줄 알았더니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7 2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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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프랑스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소셜 미디어에 일본 투어 기념 영상을 공개했다가 2시간 만에 삭제했다. 영상에는 전범기인 욱일기가 버젓이 등장하고 있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에 삭제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알고 보니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35·파비앙 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에 ‘PSG 일본 투어 2022’라는 제목으로 올해 일본 투어를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PSG는 17일 일본에 입국해 오는 20일부터 2~3일 간격으로 가와사키, 우라와, 감바 오사카와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른다.

영상에서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 같은 욱일기를 배경으로 벚꽃 나무와 일본식 건물이 그려져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 때 사용한 군기다. 현재 자위대가 공식기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 등에선 전범기로 인식된다.

PSG는 문제가 된 영상을 게시 2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후 욱일기가 당연히 한국 네티즌들 항의로 내려간 것으로 인식됐다. 그런데 한국 네티즌들 항의 외에도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의 지적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비앙은 이날 PSG 공식 팬카페에 PSG 관계자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파비앙은 “
대다수 유럽인은 (욱일기가) 일본 국기 또는 비디오 게임에 나오는 깃발 정도로 생각하지만, 일본의 전쟁 범죄와 연관돼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더 심각하다”며 영상 수정 또는 삭제를 요구했다.

이후 PSG 관계자는 “알려줘서 고맙다. 당신의 조언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실제로 얼마 뒤 해당 장면이 삭제된 영상이 올라왔다.

파비앙은 이에 대해 “영상을 보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영상을 다시 올린다고 한다.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프랑스, 유럽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며 유튜브 댓글을 통해 “(구단 측이) 유럽에서 인식이 낮아 전혀 몰랐다고 한다. 한국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 태생인 파비앙은 2010년 SBS 드라마 ‘제중원’으로 데뷔한 모델 출신 방송인이다. 태권도를 접한 뒤 한국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 정착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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