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의무화” 외친 뒤 분신한 호주 남성… 병원 옮겨졌으나 중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2 20: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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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 선)

[매일안전신문] 한 호주 남성이 주(州) 정부에 백신 의무화를 요구하며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1일(현지 시각) 헤럴드 선 등 현지 매체는 이날 밤 8시쯤 빅토리아주 리치먼드의 세인트 피터즈버그 거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와 몸에 스스로 불을 지른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분신 당시 “일부러 내 몸과 차에 불을 질렀다”, “백신 의무화” 등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과 함께 그의 몸에 붙은 불을 끈 시민은 “불을 끄기 전부터 이미 살이 타서 녹아 내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인근 지역 통행을 봉쇄하고, 주변 사무실에 대기 조치를 명령했다.

헤럴드 선은 이번 사고가 빅토리아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뒤 2주 만에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마틴 폴리 주 보건부 장관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비필수 소매점, 교회, 결혼식, 장례식 등에 백신 미접종자도 참여할 수 있는 새 공중 보건 명령을 발표했다.

다만 미용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접종자의 이용을 금지했다. 현재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91%에 달한다.

한편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는 한 여성이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며 분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성은 “(백신) 의무화가 우리를 죽여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적힌 푯말을 든 채 자신의 차에서 불을 질렀다.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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