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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분노와 감동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2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50여 년 전 청주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6살 딸 신경하를 찾기 위해 수십년 넘게 이어진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때는 1975년 5월 충청북도 청주 태순 씨네 삼남매 중 맏딸 경하는 똘똘하고 야무진 여섯 살이다.
원하는 것은 끝내 졸라서 얻어내곤 했던 아이, 이번에 예쁜 꽃신 한 켤레를 얻어낸 참이다. 애지중지하는 꽃신을 신고 경하가 집 앞에서 친구들과 노는 사이 잠시 장을 보고 온 엄마, 그런데 딸 경하가 보이지 않았다. 놀란 마음도 잠시 근처 할머니 댁에 간다고 했다는 이웃의 말에 엄마는 안심하지만 그 순간, 비극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할머니 댁에 같이 사는 삼촌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는 경하가 어제 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온 동네를 헤매고 문턱이 닳도록 경찰서를 찾아가 봐도 꽃신 신고 사라진 경하의 흔적은 보이질 않았다. 딸을 찾아 헤맨 지 어느덧 십여 년, 그런 태순 씨를 보다 못한 경찰은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를 소개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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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충격적인 대답에 태순 씨는 마음이 무너지는 한편 적어도 딸이 살아 있을 거라는 얘기에 위안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신문사의 '미아 찾기 범국민캠페인'에 참여한 태순 씨는 기다리던 제보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엄마는 한 고아원에서 경하와 이름도, 나이도, 생김새까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연락에 한달음에 고아원으로 찾아갔지만 한발 늦었다. 이미 그 사람은 고아원에서 나가 취직을 했다는 것이다. 애타는 수소문 끝에 결국 제보 속 여성이 일하고 있다는 사무실을 알아내고 15년만에 이뤄진 꿈같은 재회의 순간이었다.
엄마는 곧장 그 길로 경하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는 지금까지 못 해준 것들을 원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 그런데 경하가 좀 이상했다. 말도 없이 훌쩍 자기가 살던 곳으로 가버리고 한참을 지내다 오는 일이 잦다. 알고봤더니 태순씨가 찾았던 경하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당시에 대해 태순씨는 "아빠 머리결과 비슷했다"며 "아빠랑 비슷하구나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3년 후 경하는 말도 없이 훌쩍 자기가 살던 곳으로 가버리고 한참을 지내다 오는 일이 잦았다. 이에 태순 씨는 "자꾸 부산에 가길래 집이 불편한지 물어봤더니 '미안해요 내가 엄마가 찾는 경하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놀라서 그럼 뭐냐고 하니까 죄송하다면서 '엄마를 보는 순간에 저 여자가 내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시간은 한참 흘러 2019년의 어느 날 아침, 태순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놀랍게도 경하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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