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위 케이블카 타는 자, 평생 재수 없어” 사찰 현수막 논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5 22: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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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매일안전신문] 한 사찰이 케이블카 이용자들을 향해 ‘저주성’ 글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다.

15일 트위터에는 “케이블카 타는 데 이런 거를 봤다”는 글과 함께 한 사찰의 지붕 위에 걸린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부처님 위로 케이블카 타는 자는 평생 재수 없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현수막은 케이블카 상행, 하행 탑승객이 모두 읽을 수 있도록 지붕 양편으로 마주보듯 걸려 있었다.

현수막이 설치된 곳은 지역 모 사찰로 알려졌다. 해당 트윗은 1만 6000회 넘게 리트윗(공유)되며 갑론을박을 낳았다. 대부분 사찰을 비판하는 글이었지만, 사찰을 옹호하는 입장도 눈에 띄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케이블카는 환경에 굉장히 해악적이다. 당장 설악산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며 “케이블카에 따른 산림 훼손 문제로 야기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찰 측이 자연을 훼손하는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해 이 같은 현수막을 걸었다는 것이다.

반면, 취지는 인정해도 케이블카 승객에게 악담을 퍼붓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사찰이) 탄 사람을 저주할 게 아니라, 행정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며 “충분히 (억울한)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탄 사람이 죄인은 아니다. 저런 행동은 절에 이득될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케이블카 설치는 지역 사회에서 첨예한 문제다. 지방자치단체 등은 ‘관광 자원 활성화’를 이유로 설치를 찬성하는 반면, 환경 단체 등은 자연 훼손을 이유로 반대한다.

대표적으로 대구는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시와 환경 단체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시는 ‘노약자 편의’ 등을 이유로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만, 지역 환경 단체들은 “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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