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음료 마신 男 2명 잇달아 사망… 여성 구속 영장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23:11:1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이 2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1일 상해치사·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쯤 강북구 수유동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홀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튿날인 10일 오후 5시 40분쯤 모텔 직원이 객실 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 시신에는 외상이나 혈흔 등 외부 공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선 신분증과 맥주캔 등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에도 강북구 다른 모텔에서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당시 A씨가 같은 객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C씨 신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상해 사건 피해자 역시 지난달 하순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약물을 탄 음료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