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다고 일찍 죽는 것 아냐”… 사망률 낮추는 ‘이것’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1 23: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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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브란스병원)


[매일안전신문]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사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밝힌 조사가 나왔다.

11월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혜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권장량 이상이라도 사망률은 유의미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다만 칼륨은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이 2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트륨과 칼륨은 신체에서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일일 섭취 권장량은 2g이다.

그러나 소금을 너무 적게 먹어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소금과 건강 간 관계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또 식생활 특성은 물론 섭취량 조사 방법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한국인에 맞춘 조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자료를 이용해 성인 14만 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칼륨 섭취와 사망률·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조사했다. 대상자들의 영양소 섭취를 파악하기 위해 식품섭취빈도조사를 거친 결과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는 2.5g, 칼륨 섭취는 2.2g였다.

나트륨의 경우 일일 권장량보다 0.2g 더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추적 관찰 기간 10.1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5분위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과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봤다.

그 결과, 나트륨 섭취는 사망률이나 심혈관계 사망률과 관련이 없었으며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1분위 그룹에 비해 총사망률은 21% 낮았다.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은 32%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 칼륨 섭취가 권장량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고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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