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전남 순천 찾은 이만기, 역시 남도의 맛집...'어머니들의 집밥→연향동 명물 빵집까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6 2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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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순천으로 떠나 다양한 음식을 맛봤다.


26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간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생태 수도 전라남도 순천으로 떠났다. 이만기는 가장 먼저 우물터 옆에 있는 오래된 펌프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12가지 반찬을 뚝딱 만들어내는 어머니들이 반기고 있었다. 전혀 특별하지 않은 집밥 한 상을 만드는 이 어머니들의 정체는 청수골 동네 주민들이라 했다. 순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었던 청수골은 10년 전만 해도 도시가스는커녕 하수도조차 들어오지 않았던 낙후된 곳이었다. 새뜰마을 사업으로 청수골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고, 순천시가 버려진 한옥을 사들여 식당으로 탈바꿈시켰다. 손맛이 좋기로 유명했던 동네 주민을 선발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는데 이 어머니들이 매일 식당에서 만나다 보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고 했다. 주부였던 이들이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집밥이라 했다. 가장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메뉴를 고민하고 제철 음식을 만든다. 이 평범한 맛이 특별히 느껴지는 건 여러 이유로 엄마 손맛 집밥을 먹기 힘든 요즘 혼자 사는 2030 청년들에게 마음까지 위로해주는 집밥이기 때문이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원도심 주택가를 걷던 이만기의 눈에 식당 외벽에 써 붙은 희한한 단어가 들어온다. 바로 ‘닭장’이었다. 닭이 사는 닭장이 아니라 조선간장으로 닭을 졸여 만든 호남 내륙 향토음식 ‘닭장’이었다. 꿩 장으로 시작된 음식이지만 구하기 힘든 꿩 대신 집집마다 기르던 닭으로 만들게 됐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도 여기서 나왔다 했다. 하지만 그 닭마저도 귀하던 시절인지라 설 명절 때만 먹을 수 있었다. 냉장고도 없어 항아리에 보관했던 어린 시절의 닭장을 기억하는 순천토박이 부부는 어릴 적 먹었던 맛을 재현한 닭장에 능이버섯을 더해 순천에서 몇 안 되는 닭장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아내의 손맛을 믿고 18년간 운행해온 개인택시를 팔아 가게를 시작했다는 남편이었다. 아내는 조선간장부터 시작해 김치 다섯 가지를 뚝딱 만들어내는 능력자다. 그렇게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가며 번 돈으로 오늘의 가게도 조금씩 갚아 살 수 있었다 했다.

그런가하면 순천 연향동엔 동네 주민들이 입 모아 추천하는 30년 역사의 동네빵집이 있다. 조계훈, 조훈모 형제가 운영하는 이곳은 이제 아들까지 대를 이어가는 유서깊은 빵집이다. 순천의 명물 낙안 배를 사용해 만드는 배 빵을 비롯해서 창업 때부터 만들어온 3단 초콜릿 케이크 쉘브론이 대표 메뉴다. 17살에 제과제빵을 시작한 조계훈 씨는 자신이 먹지 못하는 빵은 손님들에게 낼 수 없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공정의 3단 쉘브론을 꾸준히 만드는 이유는 온전히 손님들을 위해서다. 남들보다 덜 자며 손으로 빼곡히 써 내려간 연구 노트에서 그가 얼마나 빵과 손님들에게 진심인지 엿볼 수 있다. 남은 빵을  할인해 판매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한다는 형제는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창업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빵과 재능을 기부해왔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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