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운송차량에 실시간 모니터링 장치 장착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5-08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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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5월18일 오전 8시쯤,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불산 18톤 가량을 싣고 가던 대형 컨테이너가 주행 중 넘어졌다. 이 사고로 불산 40여리터가 도로로 유출됐다. 다행히 불산 농도가 55%로 희석된 것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2012년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의 화학제품 생산 공장에서 불산가스를 실은 20톤짜리 탱크로리에 호스를 연결하던 중 실수로 밸브가 열리면서 불산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5명 사망,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위험한 물질을 실은채 달리는 차량이 자칫 사고가 났을 경우 대응이 지금보다 훨씬 신속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안전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142개 회사에 소속된 4600대에 실시간 모니터링 장치를 장착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물류정책기본법 시행규칙 상 위험물질 운성차량 단말장치 장착대상으로 고시된 차량들이다.


위험물질 운송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구미 불산누출 사고를 계기로 위험물질 운송 전 과정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도입됐다.


구체적으로 위험물 1만리터 이상, 휘발유, 경유 등 위험물이나 폐산, 폐유 등 지정폐기물 10톤 이상, 황산, 염산, 질산 등 유해화학물질 5톤 이상, LPG와 LNG 등 고압가스 가연성가스 6톤 이상, 불화수소와 염화수소 등 고압가스 독성가스 2톤 이상을 운송하는 차량이다.


이런 차량들이 고속도로 등을 달리다가 사고를 낼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모니터링 장치는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과 위성항법장치(GPS),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음성통화 장치 등이 통합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장치를 단 차량은 언제든지 관세센터어 운행정보와 위치정보를 파악해 통신이 가능하다.


또 장치에는 긴급구난체계(e-Call) 사고감지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어 사고발생 시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적재된 위험물질의 종류와 적재량, 사고위치 등 사고정보를 소방청‧경찰청 등 사고대응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다. 소방당국이 정확히 상황을 파악해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안전관리에 관한 업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공단은 오는 6월부터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24시간 관제 체제를 구축하고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운행현황을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위험물질 운송차량 30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 왔다.


공단 관계자는 “위험물질 운송차량은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가 대형화 되거나, 2차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면서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의 신속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여 사고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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