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폭발 정전기가 원인이라는데...산소는 어디서 공급됐을까?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4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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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발생한 강릉 과학산단 수소 폭발사고를 놓고 산소 유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인 소방대원. (사진=뉴스1 제휴)


지난 5월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8명이 발생한 강릉 과학산단 수소 폭발사고의 원인은 정전기 불꽃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다만 산소와 합쳐져야 폭발하는 수소 특성상 산소 유입이 어떻게 이뤄졌고 정전기가 왜 발생했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수소탱크 및 버퍼탱크 내부로 산소가 폭발범위(6% 이상)의 혼합 농도 이상으로 유입된 상태에서 정전기 불꽃 등을 점화원(추정)으로 화학적 폭발한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수소는 단독으로 폭발하지 않고 산소와 결합했을 때만 폭발한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에 산소의 유입과 정전기 출처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만 이 사고는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물 전기분해를 통해 얻은 수소를 저장탱크에 보관,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신기술을 실증하는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이루어진 물을 전기분해하면 다시 수소와 산소를 얻을 수 있다.


경찰은 점화원이 있는 폭발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사고 직후 불꽃과 연기가 관측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시 저장 용도의 소형 버퍼탱크를 비롯해 탱크 4기가 모두 동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7∼8㎞ 떨어진 곳에서도 굉음을 듣고 100여m 떨어진 건물이 초토화될 정도로 폭발력이 매우 강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사고 업체에 기술과 자문 역할로 참여한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9개 컨소시엄 기관·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5월23일 오후 6시22분 강원 강릉시 과학산업단지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권모씨(38)와 김모씨(43)가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숨진 권씨 등 5명은 타 지역에서 견학온 벤처기업 대표이며, 나머지 3명은 이들을 인솔한 테크노파크 관계자였다.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들어진 수소를 저장탱크에 보관,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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