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배수성 포장으로 빗물과 소음 확 줄인다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14: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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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협의단' 논의결과 토대로 활성화 방안 마련

[매일전신문] 고속도로를 차를 몰고 달릴 때 새로 깐 아스팔트와 기존 구간은 확연히 다르다. 검은 타르색이 뚜렷한 새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차가 미끄러지듯 달린다. 차량 제동도 훨씬 부드럽다.


앞으로 비오는 날 도로를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과 소음을 빨아들이는 배수성 포장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배수 성능이 우수해 비올 때 미끄럼저항성과 시인성 등을 높이고 교통사고와 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는 배수성 포장을 활성화한다고 9일 밝혔다.


배수성 포장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포장 내부의 공극을 기존 4%에서 20%로 확대해 포장표면의 물이 공극을 통해 포장 아래로 배수시키는 공법이다. 이 방식으로 포장하면 타이어와 도로 표면간 마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흡수해 ‘저소음포장’으로 불린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도로 배수를 주된 기능으로 일반 국도에 도입하기 시작한 배수성 포장은 포장균열 등 내구성 부족으로 조기 파손되면서 2009년 이후에는 도입량이 현저하게 줄었다. 2008년까지 일반국도 265.9km 구간에서 308억원 가량 시공된 적 있다.


소음 민원이 발생하는 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활용할 수 있는데, 발주처가 유지관리, 내구성, 소음민원에서 민원인을 설득하기 쉽다는 이유로 방음벽을 선호하다보니 배수성 포장 시공이 드물었다. 주민들도 소음저감 효과가 불확실한 배수성 포장보다 눈과 귀로 확인 가능한 방음벽을 선호하는 편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학연 전문가로 지난해 10월 ‘배수성포장 활성화를 위한 협의단’을 구성해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 이날 결과를 내놓았다.


국토부는 이번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고속국도 3개 소음취약 구간 28.4km와 일반국도 3개 결빙취약 구간 22.8km 1차로에 배수성 포장을 적용해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협의단에서 논의한 품질기준과 배합설계 등의 개선사항을 전문가, 관련학회 등 연구를 통해 검토해 ‘배수성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및 시공 잠정지침’에 반영하고 잠정지침을 지침으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신기술, 신공법 등 일부 배수성 포장 공법 적용에 보수적이던 고속도로 전문시방서와 공사시방서의 배합설계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모든 현장에 배수성 포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일반포장에 비해 유지관리가 중요한 배수성 포장의 특성을 반영해 특정공법 심의 시 현장여건, 공법특성 등을 고려해 각 항목의 배점 비중을 다르게 제안·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 배수성 포장의 소음저감 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기준(ISO 11819-2, CPX)을 준용, 소음측정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배수성포장은 우천 시 배수로 인한 타이어 수막현상 억제, 도로결빙 방지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와 함께 도로의 소음도 저감시킬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면서 “실시공 확대, 배수성포장 관련지침 개선 등 `배수성포장 활성화 방안`이 올해 안으로 정착되면 내년부터 배수성포장에 대한 국민과 발주처의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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