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전 오거돈 부산시장 그리고 전 안희정 충남지사의 연이은 성추행 사건은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추악한 범죄행위이다. 도대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인지 한심할 뿐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코로나 19사태로 국민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순간에도 ‘선출직 권력자’들은 업무상 위계에 의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참 나쁜 사람들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전 오거돈 부산시장은 성추행 고백 및 사퇴 후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창피한 일이다. 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대중 앞에서는 반듯한 공직자인 양 너스레를 떠는 모습 뒤엔 만인으로부터 지탄받을 짓을 해왔다.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늘 약자의 편이었고,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분들이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또한 선출직 공무원으로 소위 진보 성향의 집권 세력인 여당 출신들이다. 민주당의 간판을 달고 출마하여 지지를 받은 사람들이다. 개개인의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합리적 의심이 간다. 성 인지 감수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조선 시대 임금인 양 착각한 듯하다.
범여권 세력들은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이 미치는 후폭풍(국민의 지탄)을 두려워할 것이다. 벌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곤두박질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최악의 상태로 가고 있다. 그래서 보호 본능으로 박 전 시장을 두둔하는 옹색한 좌충우돌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도대체 여성가족부는 무엇을 하고,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왜 입을 닫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번 기회에 ‘여비서’에 대한 임무와 역할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낮잠 깨우기, 샤워할 때 속옷 챙기기를 여비서가 해야 할까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 전화는 박 전시장의 여비서인 피해자가 겪었던 성폭력 실태를 추가공개했다. “시장실과 비서실은 일상적인 성차별로 성희롱, 성 추행 등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다”고 했다. 또한 피해자의 업무를 “(북한) 기쁨조와 같은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수도 서울, 시청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의 여비서에 대한 전수를 조사 하여 서울시청과 유사한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비추어볼 때 지금도 업무상 위계에 의해 말 못 하거나, 신고는 했지만 묵살된 경우가 없지 않아 보인다. 지자체장의 집무실도 밀실같은 집무환경은 밝고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 낮잠 깨우기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남자 비서가 해야 하고, 속옷 챙기는 일은 당연히 본인이 해야 하지 않을까.
공직자들이 국민을 편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최근 지자체장들의 성추행, 법적 논란으로 국민들은 불안하다. “뽑아준 걸 후회한다”는 탄식의 소리도 나온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 중에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 선거 개입’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허위사실 공표 혐의’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7(무죄) : 5(유죄)로 살아났지만, 정치적으로 유죄라는 평이다. 작금의 현직 더불어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의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하나요?
문 대통령의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제 레임덕 현상이 곳곳에서 노정되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비단 성추행의 한 사건으로 마무리를 지을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주변을 살피고 ‘지자체장의 근본(根本)’이 무엇인지를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권력자 집무실에서 여비서 역할을 하는 분들이 모두 안전한가 걱정이 된다. 제 2, 제3의 박원순 시장이 없기를 바란다. 여자 비서도 비서일 뿐이다. 비서 역할을 벗어난 어떤 요구를 해서도 안된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성추행 피해자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라는 대자보의 주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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