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엔 박스만 줄듯” 충전기·이어팟 없는 아이폰에 분노한 '앱등이'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4 17:17:40
  • -
  • +
  • 인쇄
(사진=애플 홈페이지)
(사진=애플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애플 ‘아이폰12’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충전기와 이어팟(이어폰)을 기본 구성품에서 뺐기 때문이다. 애플은 제외 이유로 ‘환경 문제’를 언급했지만, 실은 장삿속을 숨기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애플은 13일(현지 시각) 제품 최초로 5세대 통신(5G)을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총 4개 모델로 구성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는 빠졌지만,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오는 30일 공식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하며 충전기, 이어팟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담당 부사장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중한 자원의 채굴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어폰과 충전기를 신제품 박스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미 20억개가 넘는 애플 충전기가 세상에 나와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국내 소비자는 없었다. 일부는 애플이 ‘또’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같은 날 새 무선 충전기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맥세이프(Macsafe)’라는 이름이 붙은 이 무선 충전기는 최대 15W까지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이 고속 충전 기능은 아이폰12 사용자에게만 지원된다.


심지어 이 충전기는 아무나 만들 수도 없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벨킨 등 다른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맥세이프 충전기를 출시할 수도 있지만 더 빠른 충전 속도 지원을 위해서는 MFi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소비자 기만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 12월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고의로 저하시켜 새 모델 구매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는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 프로세싱 속도를 줄였다며 이 문제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과 구형 아이폰 사용자에게 올해 3월 1인당 25달러를 지급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