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만평 보여준 프랑스 교사, 거리서 참수된 채 발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2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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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논란이 됐던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의 무하마드 관련 만평 (사진=샤를리 에브도)
2015년 논란이 됐던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의 무하마드 관련 만평 (사진=샤를리 에브도)

[매일안전신문] 프랑스의 한 역사 교사가 수업 도중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보여준 뒤 참수된 채 발견되자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인근 한 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일하던 사뮤엘 프티(47)는 16일(현지 시각) 학교 근처 거리에서 참수된 채 발견됐다.


프티는 이달 초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를 보여줬다. 그는 캐리커처를 보여주기 전 무슬림 학생들에게 캐리커처가 불편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수업을 나가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티는 몇 주 뒤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18세 모스크바 출신 체첸인으로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범행 당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체첸 주민은 대다수가 이슬람교 신자다.


프티가 보여준 만평은 2015년 샤를리 에브도 본사 테러 사건의 발단이 됐던 무하마드 만평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는 그림으로 그리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우상 숭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티와 용의자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학부모가 프티의 행동에 불만을 토로하며 올린 유튜브 영상이 파리의 한 모스크 등에 공유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모르는 사이에서 이뤄진 범행일 가능성도 무게가 실린다.


학부모 영상을 보고 분노한 용의자가 일면식도 없는 프티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프티가 근무하던 중학교를 찾아 “우리의 동지 한 명이 표현의 자유, 믿음과 불신의 자유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우리는 모두 함께 시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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