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수화 계승하는 박도진 작가, 21~27일 수묵산수화전 ‘삼각산-산에게 길을 묻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2 16: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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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진 작가의 '숨은 벽 전망대', 140×67cm 한지에 수묵담채 2020.
박도진 작가의 '숨은 벽 전망대', 140×67cm 한지에 수묵담채 2020.

[매일안전신문] 전통산수화를 계승해 온 박도진 작가가 ‘삼각산(북한산)’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 30여점으로 전시회를 연다.


박 작가는 흡사 사진작가 마냥 우리나라 주요 강산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실제 경치’를 수묵산수화에 담아오는 작가다. 겸재 정선과 소정 변관식처럼 철저하게 현장사생을 통해 자연을 관찰해 화폭에 그려낸다.


박 작가는 우리 인간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직접 찾아 자연의 이치를 이해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가 고집스레 산행에 나서는 이유다. 그는 자연에 대한 자신만의 이해를 정확한 묘사로 화면에 담아 생명력을 부여한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 30여점이 ‘삼각산-산에게 길을 묻다’라는 이름 아래 21일(수)부터 10월 27일(화)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박 작가는 “삼각산을 관찰하고 사생하면서 산에게 끝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자연과 대화를 통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다”라며 “저에게 자연은 아름다운 작품이면서 위대한 스승”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주로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삼각산의 폭포와 계곡도 수려하지만, 봉우리야말로 산을 상징하고 산맥을 형성해 전체적인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작가의 생각이 담겼다.


박도진 작가의 '의상봉 너머로 보이는 삼각산' 125×67cm 한지에 수묵담채 2020.
박도진 작가의 '의상봉 너머로 보이는 삼각산' 125×67cm 한지에 수묵담채 2020.

대표적인 주제는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숨은 벽, 의상봉, 염초봉, 노적봉, 향로봉, 보현봉, 문수봉, 기자봉이고 나머지 봉우리는 삼각산 전도에 모두 등장한다.


작품 제작은 <향로봉> 연작으로부터 시작한다. 육중한 향로봉의 암벽을 다양한 기법으로 그리면서 한 가지 소재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했다.


<백운대> 연작은 종횡의 화면 전환과 산봉우리의 앞뒤 배치에서 조화를 이루는 구도를 시도하며 웅장한 암벽의 미를 보여준다. 또한, 변화무쌍한 백운대의 운무를 관찰하고 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숨은 벽> 연작 작품에서는 대상을 밀고 당기면서 구도를 달리하고 있다. 더불어 운무의 형태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족두리봉> 그림은 치밀하게 그린 작품과 달리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붓 터치로 그려 문기(文氣) 흐르는 분위기와 감흥이 절로 나와 동양화의 묘미가 깃든 그림이다. 여백을 다 채우지도 않았는데도 무한한 공간이 보이고, 그리지 않은 부분이 허(虛)하지 않고 실(實)한 상태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대형 작품 <삼각산 전도>에서는 멀리서 삼각산을 바라본 모습을 평원법과 부감법을 사용하여 그렸다. 전경, 중경, 원경의 산봉우리가 조화롭게 배치되어있다. 이 작품은 삼각산의 각각의 산봉우리 골짜기 등을 정확하게 표현한 점에서 수없이 산을 찾아 오르내린 작가의 열정이 드러나 보인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박 작가는 판화,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미학, 철학 등 예술관련 학문연구로 사고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전통산수화를 계승하고, 자연에 대한 미적 관조를 통해 산수화의 정신을 수양함으로써 동양화의 높은 예술세계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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