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색은 동양인에게 안 어울려" 에스티로더, 인종차별 논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8 2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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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며 고객이 고른 제품 대신 매장에서 임의로 선택한 제품을 보낸 것이다. 문제가 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백화점의 에스티로더 지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선택한 색상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배송했다.


파운데이션 세트는 파운데이션과 증정 옵션인 파우더 팩트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옵션 상품인 파우더 팩트 상품이 문제였다.


이 지점은 안내문에서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입니다.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발송됩니다"고 했다.


이어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를 도와드리겠습니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안내문을 공개한 네티즌은 "(임의로 변경한 게)증정 제품인 만큼 품절에 따른 색상변경이었다면 괜찮았겠지만, 그 위에 문구가 너무 인상적이라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다른 고객들도 같은 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의 판매 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는 후기와 항의 글이 빗발쳤다.


한 고객은 "한국에서 사면 모두 동양인이고, 동양인이라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적 인종차별인가요"라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에스티로더의 일처리 방식이 아쉽긴 하지만, 인종차별까진 볼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일 뿐", "인종차별보다는 단어선택을 잘못한 거 아니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한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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