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음모론’... “화이자, 내 재선 막으려 임상 결과 늦게 발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0 13: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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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매일안전신문] 대선 불복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식품의약국(FDA)을 걸고 넘어졌다.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발표를 일부러 미뤘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9일(현지 시각)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오래 전 말한 것처럼 화이자와 다른 제약사들은 선거 후에야 백신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들은 그 전에 백신을 발표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FDA도 (임상) 소식을 더 빨리 발표했어야 했다.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었다면 앞으로 4년 동안은 백신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FDA도 이렇게 빨리 (백신을) 승인한 적이 없다. 관료주의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라며 “내가 백신으로 대선에서 승리하는 걸 FDA와 민주당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는 (대선이 끝나고) 5일 이후에 나왔다. 내가 계속 말했듯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은 대선 패배 이후 SNS를 통해 꾸준히 대선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참여자가 크게 늘어난 우편 투표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자 우편 투표를 ‘사기’라고 주장하거나, 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투표용지를 불태우는 듯한 영상을 공유하고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식이다.


그러나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폭스 뉴스마저 트럼프 패배를 인정하고 ‘품위 있는 퇴장’을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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