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주한미군 소방관 활약상 담긴 사진 공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8 10: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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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방청)
(사진=소방청)

[매일안전신문] 60년 전 한국에서 활동한 미군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소방청은 1964년 주한미군 소방관으로 대구에서 2년간 근무했던 페이 쉘라의 당시 근무 사진 10장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는 올 초 작고했다.


사진은 페이의 친딸 크리스티 쉘라(45)가 제공했다. 워싱턴DC에서 스마트 시티 건설 관련 컨설턴트 업무를 하는 크리스티는 업무차 한국에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페이는 네브래스카주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다가 미 육군에 입대, 1964년 대구 미군 기지에 배치돼 소방관으로 일했다. 이듬해 네브래스카주로 돌아가 소방관 활동을 이어가다 부상으로 퇴직했다.


2000년까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페이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티는 유품 정리 과정에서 페이가 대구에서 주한 미군 소방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사진을 발견했고, 이를 SNS에 올리면서 공개가 이뤄졌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쉘리는 생전 대구에서 함께 근무했던 소방관 동료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에 크리스티가 당시 동료들을 수소문헀지만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당시 한국인 동료들이 80대 이상의 고령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언론은 물론 미8군 소방대의 협조를 얻어 사진 속의 사람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미군정기에 미국 소방 장비와 시스템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한 미8군의 각 지역 캠프마다 설치된 소방대는 우리나라 현대 소방 발전사에서 긴밀한 관련이 있다.


그간 일본식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소방이 서양식 제도와 장비를 도입하는 전환점이 됐고, 한국 소방이 선진화한 소방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로도 작용했다.


당시 미군 부대 내 소방대는 화재가 나면 지원 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상호 간 협약을 통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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