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 주정차차량, 어린이 시야 가려 안전위협 하는 주범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2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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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통한 어린이 보행패턴 분석 결과
하교 시간의 어린이(왼쪽)와 성인의 이동 동선 히트맵. /서울디지털재단
하교 시간의 어린이(왼쪽)와 성인의 이동 동선 히트맵. /서울디지털재단

[매일안전신문] 등하굣길에서 어린이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은 주·정차차량으로 지목됐다. 아이들 시야를 가려 안전한 등하교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는 어린이의 시야에서 통학로를 분석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보행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디지털재단은 민식이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 ‘어린이 눈높이에서 바라본 통학로 교통안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어린이 눈높이에서 안전위협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어린이 24명이 통학로를 걷는 모습을 구글글래스와 액션캠을 활용해 촬영하고 실제 통학로 CCTV 영상데이터를 AI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어린이 보행패턴을 연구한 결과다.


이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 등하굣길에서 어린이들은 평균 15.4초에 1개꼴로 시야방해물과 마주쳤다. 등하교 과정에서 어린이 1명의 시야를 가리는 전체 방해물 숫자는 평균 57.8개에 달했다.


어린이가 가장 많이 마주치는 보행 시야방해물은 ‘주·정차 차량’으로 전체 방해물의 45.8%를 차지했다. ‘주정차차량’에 시야가 가려 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지하지 못한 횟수가 총 635회나 됐다. 이어 벽(24.5%, 340회), 기둥(12.5%, 174회), 오토바이(5.6%, 78회) 순이었다.


방해물 위치와 어린이 시야 각도, 높이에 따라 시야를 50% 이상 가리는 방해물은 총 175개로 집계됐다. 어린이 1명당 이런 방해물을 7차례 이상 마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 보행패턴 분석결과 주의력이 부족한 어린이는 횡단도보가 아닌 차로로 이동하거나 보도를 벗어나는 보행패턴을 보였다.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보차혼용도로나 폭이 좁은 인도에 방호울타리가 곳에서는 차로로 보행하는 어린이가 많았다.


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영상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관제시스템과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돈 서울디지털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은평구의 어린이 통학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서비스로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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