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코로나사태 속 영하권 날씨에 마스크도 안 쓴 청년들 환송 행렬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0-12-08 2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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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통일교의 천정궁 성지에서 푸른 제복을 입은 청년들이  다닥다닥 선채 한학자 총재(오른쪽)을 배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공개됐다. /제보자
지난 3일 통일교의 천정궁 성지에서 푸른 제복을 입은 청년들이 다닥다닥 선채 한학자 총재(오른쪽)을 배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공개됐다. /제보자

[매일안전신문] 종교계에서 ‘이단’ 논쟁이 끊이질 않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서 고 문선명 총재의 부인인 한학자 총재를 우상화하는듯한 영상이 확인됐다.


특히 청년들로 보이는 교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다닥다닥 붙어 한 총재를 향해 도열해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는 모습은 마치 제3국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줘 충격적이다. 경호 등이 베일 속에 가리워진 통일교 최고 지도자의 차량 이동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보자는 8일 오전 매일안전신문에 코로나19로 국민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통일교의 젊은 청년들이 영하권 날씨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통일교 재단의 정신적 지도자로 꼽히는 한학자 총재를 배웅하는 장면을 제보해왔다.


당시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되기 직전이다.


자칫 지난 2월 종교집단인 신천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1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상황을 재연할 수 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통일교와 신천지는 행사 등에서 유사점이 많다고 한다.


털옷에 목도리를 한 한학자 총재의 모습.
털옷에 목도리를 한 한학자 총재의 모습.

제보자가 전한 장면에는 지난 3일 오후 2시40분경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SUV를 타고 경기도 가평군 ‘천정궁’이라는 교회시설을 출발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당시 한 총재는 비서실장등 수행원과 함께 교회시설을 떠나면서 배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은 통일교에서 성지처럼 떠받드는 곳으로 통일교 주요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는 두툼한 털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최고 실세로 꼽히는 남녀 비서실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검정 바지에 하늘색 제복을 입고 모자를 쓴 청년들과 검정 롱패딩을 입은 청년들과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지어 선 채 “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님 다녀오십시요”, “건강히 다녀오십시요”라면서 두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거나 손가락으로 심장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한학자 총재에게 배웅 인사를 하고 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한학자 총재에게 배웅 인사를 하고 있다.

동영상에서 한학자 총재로 보이는 선글라스 여성은 “아우 추웠겠네”라고 말했고 동승한 남성은 “추운 날에는 내복...”이라고 응대하면서, 다시 여성이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종교인이라서 그런지 우리 한학자 총재님은 원죄없이 태어나신 독생녀로서 인류가 추앙해 마땅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추운 엄동설한 날씨 속에 우리 자식 같은 애기들이 줄을 주욱 서서 총재님을 보내드리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자랑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돼 보였다”고 전했다.


한 통일교인은 신자들과 온라인 대화에서 “참어머님의 뒷좌석에 앉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000나 000는 이것을 홍보용으로 촬영한 것 같다”면서 “추운 날씨에 온 세계가 코로라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인데 마스크도 씌우지 않은 채, 방한복도 입지 않은 정복 차림의 천주사관학교 생도 등을 비롯한 청년 수백명을 몇 시간 동안 오돌오돌 떨게 만들었다”고 울분을 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측 관계자는 “환송식에 참가한 인원은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평소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다”라며 “평소에도 잘 다녀오시라는 의미로 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있으며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넷신문 스트레이트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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