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얘들아, 이번 2020년의 크리스마스는 코로나 19 때문에 산타할아버지도 못 오신단다. 왜냐면 산타 할아버지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15일씩 격리하기 때문이란다."
모처럼 놀러 온 손주들에게 농담 삼아 이야기했더니 손주들이 하는 소리가 맹랑하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15일 먼저 입국하시라고 연락하세요"
"어찌 됐든 산타 할아버지는 올해엔 못 오신단다. 선물을 나누어 주시려도 어린이들 전부 마스크를 써서 누가 누군지 알 수도 없고 굴뚝을 타고 내려오셔야 하는데 전부 보일러라 굴뚝도 없고 해서 못 오신다"라고 했더니, 손주들이 하는 말 "그러면 택배로 보내 달라고 하면 되지요?" 이젠 손주들에게 말로 이길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
언제부터일까? 몇 년 전부터 12월의 길거리에 캐럴은 들을 수가 없게 됐다. 왜일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길거리에 레코드 샵이 없어졌다. 물론 길거리 그 흔한 테이프 파는 손수레 장사는 이젠 시골 시장에 가도 찾을 수가 없다.
저작권 문제이기도 하고 또한 요즘에는 낭만이 없어져서 상점에서 캐럴을 틀면, "시끄럽다" "장사 방해된다" 등의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다.
그리고 길거리를 다니는 대부분 귀에는 이어폰이 있어서 혼자만의 음악을 즐기니 길거리에 캐럴을 틀어도 무용지물이겠다고 생각도 해본다.
그러고 보니 불현듯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소리가 생각난다. 그 소리 속에는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도 함께 녹아있다. 깊어가는 겨울밤에 통행금지를 알리는 딱딱이 소리와 함께 들리던 야경꾼의 청아한 소리는 문을 닫지 않고 잠을 자면 도둑이 꼭 들 것 같은 단호한 소리였다.
“딱 딱“ "문단속 집안 단속”
겨울밤이 되면 어김없이 우리 집 골목에 나타나서 내 작은 창문을 두드리던 구성진 멜로디.
“찹쌀떡이나 메밀묵” 이 소리의 뒷소리 ‘묵~~’은 특히나 길었다. 하긴 깊은 겨울밤 골목에서 이 소리를 듣고 사 먹으러 나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뒷소리를 심하게 길게 해서 손님이 찹쌀떡 장수를 찾게끔 그렇게 긴소리를 냈을 거다.
어릴 적, 추운 겨울 아랫목 따뜻한 구들장에 이불을 덮은 형제들의 발가락들은 서로 경쟁하듯 오글거리며 따끈한 곳만 찾아댔다. 그러다 아랫목에 묻어놓은 아버지의 밥그릇을 엎은 게 한두 번이 아녔다.
옹기종기 두런두런 이야기들을 하던 늦은 겨울밤, 골목에서 들리는 찹쌀떡 메밀묵 장수 소리에 입안에 삽시간에 군침이 돌며 어른들 눈치만 봤었다.
우리 어머니 혹시 메밀묵 안 사시나? 찹쌀떡 안 사시나? 귀는 찹쌀떡 장수의 소리로, 눈은 엄니의 얼굴로 향해져 있었다. 우리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시며 애써 우리의 눈을 피해 모른 척하셨지만, 어머니의 목울대가 꿀꺽거렸던걸 보아 우리 어머니도 드시고 싶었던 모양이다.
어린 시절 어렵사리 얻은 하얀 눈꽃 같은 찹쌀떡 하나 가지고 아껴먹는다고 혀로 핥아가며 녹여 먹다가 마당에 떨어뜨려 흙 범벅이 된 찹쌀떡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구던 내 어린 시절이 무척이나 그립다.
매일 새벽 들리는 부지런한 두부 장수 아저씨의 종소리 딸랑딸랑 소리에 “여기요. 한 모 주세요.”라는 우리 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하루의 시작을 열었다. 그뿐이랴, 굴뚝 뚫으러 다니는 아저씨의 힘찬 소리. “뚫어~”
풍로 심지 갈러 다니던 맥가이버 아저씨의 “곤로 심지 갈아요. 우산도 때워요. 뭐든지 다 고쳐요.”
치약 껍질로 구멍 난 냄비 때워주시며 연실 뭐가 좋으신지 히히거리시며 외치시던 아저씨의 “구멍 난 솥이나 냄비 때워”
머리카락이나 금이빨 팔라는 이빨 빠진 아저씨의 쇳소리는 참으로 특이했다 “머리카락이나 금이빨 팔아~”
찌는듯한 더운 여름날 아이스케키 팔러 다니던 아이스케키 장사의 더위에 지친 소리 “아이스케키나 하드” 그러다가 "여기"라는 소리가 들리면 언제 짜증 나고 더웠냐는 듯이 “네 갑니다”라는 쌩쌩한 소리와 함께 자기 몸만큼 커다란 얼음과자 통을 들고 차범근보다 아니 손홍민보다 더 쌩하게 달려갔다.
그뿐이랴. 푸세식 화장실 푸러 다니는 아저씨의 단호한 소리. "퍼~“는 자던 아기도 깜짝 놀랄 만큼 우렁찼다.
잊혀가는 추억의 소리가 못내 그리워 눈물이 핑 도는 이유는 뭘까?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오늘 밤 일찍 잠들기는 틀린 것 같아 어린 시절의 소리를 추억해본다.
'코로나19'
서로의 어울림이 사라진 지금 이 시대.
혼자 살기에도 각박한 혼술, 혼밥 등의 혼자의 시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에 자신의 건강을 챙길 푹잠, 숙면은 중요하다. /이광희 칼럼리스트
2020 세계여성발명왕 엑스포 3관왕 수상
2011 신지식인 탑브랜드대상
2011 이노베이션기업브랜드대상
2012 올해의이코노미리더 선정
2013 아름다운사람들 봉사상수상
2019 발명특허 10-2034249 숙면효과 혈행개선항균 등
2019 발명특허 10-2057673 대사촉진에의한 에너지생성등
2020 발명특허 10-2159169 아토피 새집증후군 항균 살균 피부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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